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약 10년 만에 UFC 3연승을 신고했다. 17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메타 APEX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알렌 vs 코스타'에 출전해 다니엘 산토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KO승을 올렸다. 최두호의 값진 승리 뒤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특급 도움이 있었다.
최두호는 1라운드에 크게 밀렸다. 산토스의 터프한 공격에 고전했다. 타격 수에서 29-58로 열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화려한 킥과 어퍼컷을 여러 차례 허용하며 흔들렸다. 장기인 타격전을 제대로 벌이지 못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세컨드로 나선 정찬성이 최두호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정찬성은 먼저 최두호에게 "형 말 잘 들어. 형 말 들리니? 왜 그렇게 말렸어?"라며 긴장감을 풀어 줬다. 이어서 "산토스가 (펀치나 킥으로) 크게 하나 들어오는 건 다 똑같다. 연타로 들어올 때 너가 가드만 하고 있다. (산토스의 공격 흐름을) 끊어줘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산토스가 크게 들어오면 점프를 해서 플라잉 니를 해도 된다. 펀치가 세 개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똑같은 패턴에 계속 당했다. 너가 모션 잘하고 잽 잘 하고 있는데, 쟤가 들어오면 (가드를 하고) 멈춰서 그렇다. 클린치를 하는 한이 있어도 붙어야 한다. 산토스의 펀치 중 너에게 위협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너가 가만히 있으니까 문제다. 끊어줘야 한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최두호는 2라운드 들어 정찬성의 지시대로 움직이며 분위기를 바꿨다. 산토스의 공격에 맞불을 놓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원거리 잽과 카운터를 적중했고, 클린치 후 니킥까지 작렬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2라운드 중반에는 산토스의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했고, 2라운드 막판 기회를 잡고 역전승을 이뤄냈다. 오른손 카운터와 왼손 보디블로로 다운을 빼앗았다. 곧바로 왼손과 오른손으로 파운딩을 내리치며 래퍼리 스톱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여유 있는 포즈를 취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마우스피스를 관중석을 던진 후 승리 판정을 받았다. 산토스와 인사를 한 뒤 인터뷰를 했고, 정찬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정찬성은 최두호에게 "(충분히 이길 수 있는데) 왜 가만히 있었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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