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특정 앱의 화면 주사율을 60Hz로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이를 두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실용적 기술이라는 평가와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스스로 줄인 하향 평준화라는 해석이 함께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굿락(Good Lock) 모듈인 ‘디스플레이 어시스턴트(Display Assistant)’를 통해 앱별로 표준 주사율을 적용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에서 원하는 앱을 선택해 60Hz로 고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유튜브처럼 영상 재생 자체는 60Hz에 머무는 반면, 스크롤이나 인터페이스 이동 과정에서 120Hz까지 올라가는 앱에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데 활용된다. 최근 2026년형 갤럭시 플래그십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핵심은 스마트폰 전체를 저주사율로 묶는 것이 아니라, 게임처럼 부드러운 화면이 중요한 앱은 그대로 두고 영상·뉴스·일부 SNS 앱만 60Hz로 묶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주사율은 화면이 1초에 몇 번 새로 고쳐지는지를 뜻한다. 90Hz, 120Hz, 144Hz처럼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 전환은 부드러워지지만 그만큼 전력 소모도 커진다. 삼성의 원 UI 적응형 주사율 기능도 이를 자동 조절하지만 일부 앱에서는 실제 콘텐츠 특성보다 높은 주사율이 유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디스플레이 어시스턴트는 이런 부분을 사용자가 직접 손보게 한 셈이다.
효과는 극적이라기보다 누적형에 가깝다. 장시간 영상 시청이나 피드 탐색이 많은 사용자의 경우 불필요한 주사율 상승을 줄여 배터리 감소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고주사율이 주는 매끄러운 사용감이 일부 줄 수 있는 만큼 모든 앱에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사용 패턴에 맞춰 선택적으로 설정하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
삼성전자가 고주사율 경쟁을 하면서도 동시에 전력 효율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같은 기능을 두고 누군가에게는 배터리를 아끼는 ‘숨은 기술’로,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성능 디스플레이의 부담을 사용자가 직접 감수하게 하는 ‘절충안’으로 비칠 수 있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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