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문채원이 결혼을 앞두고 뜻밖의 이유로 면사포를 먼저 쓰게 됐다.
14일 유튜브 채널 '문채원 Moon chaewon'에는 '을지로 야장에 작정하고 간 문채원 (+인생 첫 하이디라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문채원은 한껏 꾸민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런 문채원이 향한 곳은 힙하고 핫하다는 을지로였다. 그는 인원이 많이 모이는 밀집 지역은 힘든 내향인이라며 미리 준비한 선글라스까지 착용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한층 더 연예인 같긴 하다"라고 반응하자, "을지로를 오는 게 아니었다"라고 한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을지로를 찾은 목적인 야장 도전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대기 등록을 하자 무려 2765번대 웨이팅 번호가 떴다. 문채원은 "진짜로? 아니 이게 말이 되나"라며 "우리가 이천칠백 몇 번이냐. 이게 무슨 일이냐. 나 어떡하냐"라고 당황했다.
더군다나 문채원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까지 쏟아졌다. 그를 향해 "문채원! 문채원!"이라는 외침이 나왔고 사진 요청과 응원이 이어졌다. 결국 갑작스레 모인 인파 탓에 문채원은 자리를 떴다. 그는 멋쩍어하던 선글라스를 다시 쓰고는 "이건 부끄러워서, 눈이라도 좀 보호하려고, 가리려고 쓰는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문채원은 을지로 골목을 더 둘러봤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는데 실패했다. 이에 챗GPT에게 '을지로에 웨이팅에 지쳐 갈 만한 저녁 식당'을 물었고, 하이디라오를 추천받았다. 그는 "내가 하이디라오를 아직 안 가봤다"며 첫 방문에 나섰다.
하지만 하이디라오 역시 문채원에게 쉽지 않았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는 돼지 뇌, 오리 창자, 오리 피 등 낯선 재료들에 놀랐고, 메추리알을 발견하자 "지금 반가운 거 찾았다"라고 반색했다. 소스 만들기 차례에서는 가장 유명한 '건희소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이돌 분이 만드신 거냐. 그럼 우리가 그 맛을 어떻게 추정해야 하냐"라고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특히 우삼겹을 젓가락에 감고 돌리는 퍼포먼스에는 "이걸 내가? 너무 생산적이지 않다.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느낀 게 뭐냐면 가락 가장 안쪽에 붙은 살은 안 익더라"라고 진지하게 분석했다. 그러면서 "친하지 않은 사람하고 식사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옆에 묻으면 어떻게 하냐. 지금도 밥을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한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상가상으로 수타면 퍼포먼스까지 펼쳐지자 문채원은 "나 때리는 것 아니냐", "어떤 피드백을 하면 되냐", "내가 이 안에 들어가면 되냐"라고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더니 "나를 때리려고 하는 건지, 나는 맞으면 되는 건지, 피하는 게 묘미인 건지 혼란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제작진이 "그냥 보면서 손뼉 치고 있으면 된다"라고 하자 "이걸 박수를 치기에는 너무 길지 않나. 이걸 계속?"이라고 의문을 드러내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이 유튜브 채널 개설을 축하하며 준비한 케이크와 면사포까지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생일 축하 노래에 문채원은 "생일? 생일?"이라며 당황했다. 그는 제작진이 "면사포를 먼저 써보셨다"라고 말한 뒤에야 알아채고는, 한 발 늦게 "아, 그렇다. 을지로에서 영혼이 탈탈 털리고 간다"라고 말했다. 다소 공허한 표정에 잔뜩 지친듯한 그의 모습이 절로 웃음을 불렀다.
이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도 처음 등록했던 야장 웨이팅은 끝나지 않았다. "아까 우리가 2765번째였는데 지금 1076번"이라며 "택도 없다. 내 순서 오려면 한 3일 걸릴 것 같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 하루를 마무리한 문채원은 "여섯 시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가 되게 느리게 간 것 같다"며 "이 순간순간들을 천천히 느끼고 있나 보다 그런 생각도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더니 "안 해본 걸 해보는 일탈은 앞으로 내 생각에 한 달에 한 번은 해보고 싶을 것 같다. 반복되는 건 빨리 가지 않나. 그런데 안 해본 걸 해보니까 이 시간을 만끽하는 게 더 길어지는 것 같다.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채원은 오는 6월 비연예인 예비 신랑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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