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보궐, 주호영 선대위… 국힘, 대구 보수층 재결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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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추경호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이진숙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장동혁 대표와 이 후보의 모습. / 뉴시스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추경호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이진숙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장동혁 대표와 이 후보의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윤혁 기자  공천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빚었던 국민의힘 대구 선거 구도가 본격적인 ‘원팀 체제’로 들어서는 모양새다.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추경호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됐다. 같은 이유로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주호영 의원은 대구시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하며 ‘보수 단일대오’에 합류했다.

◇ 컷오프 갈등 딛고 ‘보수 재결집’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같은당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이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는 독재 권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선거”라고 주장하며 보수 결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는 이 후보를 두고 “싸워야 될 때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라며 정부·여당을 견제할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달성군이 ‘보수 텃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결집을 당부했다. 아울러 “공천 과정에서 여러 상처를 드렸다”며 앞서 불거졌던 공천 잡음에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2선으로 물러섰던 주호영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추경호 후보에 힘을 실었다. 사진은 주호영 의원이 지난 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추경호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뉴시스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2선으로 물러섰던 주호영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추경호 후보에 힘을 실었다. 사진은 주호영 의원이 지난 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추경호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뉴시스

한편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2선으로 물러섰던 주호영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추경호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주 의원은 8일 기자회견에서 “당대표와 추 후보가 잘못된 공천 과정에 대해 사과하고 선거를 도와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며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이 후보와 주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일방적인 컷오프에 반발하며 장외 투쟁에 나선 바 있다. 이후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장 대표가 직접 대구를 찾아 이 후보를 만나는 등 수습에 나섰다. 당 안팎에서는 ‘대구시장 무공천론’과 ‘경선 후 단일화 방안’까지 거론되며 혼란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등을 돌리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도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23일과 25일, 이 후보와 주 의원이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하며 갈등은 일단락됐다. 이후 주 의원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지도부가 거듭 ‘단일대오’를 촉구하자 결국 선거 대열에 합류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당내 갈등 봉합에 성공하며 대구 선거 주도권을 회복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대구지역에서의 보수 진영 재결집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5~6일 대구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구시장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김부겸 후보는 35%, 추경호 후보는 36%로 사실상 동률로 나타났다. 지방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보수 단일대오’ 구축으로 대구 선거 판세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조사는 메타보이스와 리서치랩(JTBC 의뢰)이 지난 5월 5~6일, 양일간 대구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조사 방식은 통신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응답률은 1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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