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이승환이 손해배상 소송 1심 승소 후 김장호 구미시장을 향해 재차 저격했다.
이승환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김장호 씨, 올리신 입장문 잘 보았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김장호 시장의 입장문 일부를 인용하며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이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에 불과했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컴토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승환은 "선거를 앞둔 정치인 김장호 씨의 고뇌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며 "4년 더 산 형으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면서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치는 기술, 기만이 아니고 진심과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솔직한 사과 한마디만 있다면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하겠다"며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 책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저는 구미시의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며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그리고 추락한 대내외적인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의 사과 여부와는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모두가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승환은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십시오"라며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시기 바란다"고 강하게 말했다.
앞서 이승환은 2024년 12월 구미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보수 성향 단체와 관객 간 충돌 우려를 이유로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면서 공연이 무산됐다. 당시 구미시는 이승환 측에 '정치적인 선동 및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시민 안전을 이유로 공연 이틀 전 대관을 취소했다.
이후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그리고 공연 예매자 102명은 구미시와 김장호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승환과 소속사는 각각 위자료 1억 원을, 공연 예매자들은 1인당 5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913단독은 지난 8일 열린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구미시는 이승환에게 3500만 원, 드림팩토리클럽에 7500만 원, 예매자 100명에게 각 15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이하 가수 이승환 SNS 글 전문.
김장호 씨, 올리신 입장문 잘 보았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쓰셨더군요.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이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만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 정치인 김장호 씨의 고뇌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여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직하고 앗쌀해야 한다는 겁니다.
"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 "
이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입니다.
정치는 기술, 기만이 아니고 진심과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할 것입니다. 피고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겁니다.
저는 구미시의 악화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그리고 추락한
대내외적인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선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판단 속 저는 피고 구미시에 대해서는 김장호의 사과 여부와는 별개로 항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약속했듯, 저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 또한 법률비용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입니다.
모두가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사과하십시오.
구미시장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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