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장 후보 이영우가 보령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에너지 전략도시' 구상을 1호 공약으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불을 지폈다. 석탄화력 중심 도시에서 첨단 에너지·산업 중심지로의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대규모 재원 조달과 기업 인센티브 형평성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후보는 6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을 단순한 발전소 도시에서 대한민국 에너지 전략의 중심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를 직접 언급하며 "일자리 감소와 인구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구조적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공약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을 통한 산업 재편'이다. 이 후보는 △서해안권 발전사 통합 시 본사 보령 유치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도입 △AI 데이터센터 구축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기존 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첨단 산업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업 유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300명 이상 고용 기업 유치 시 입지 보조금을 최대 100%까지 지원하겠다"며 "기업이 찾아오는 수준을 넘어 기업이 몰려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당선되면 직접 기업과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는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 확장 전략도 구체화했다. LNG 냉열 활용 산업과 방위산업 유치, 기존 산업단지 고도화를 통해 에너지와 제조업이 결합된 복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보령은 전력과 용수, 산업 경험을 갖춘 준비된 도시"라며 인프라 경쟁력을 강조했다.
다만, 공약 실현의 관건으로는 재원 조달과 국가 정책 반영 여부가 지목된다. 이 후보 역시 중앙정부 협력 필요성을 인정하며 "에너지 전환과 대규모 산업 유치는 국가 계획과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국가 전략에 보령을 반영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는 재정 부담과 형평성 논란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이 후보는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해 "한정된 예산을 선택과 집중으로 운용해 산업 기반 구축에 우선 투입하겠다"며 "기존 시설은 리모델링 중심으로 활용하고 신규 재정은 산업단지와 기업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입지 보조금 100% 지원 공약과 관련해서는 적용 범위를 구체화했다. 그는 "입지 보조금은 토지 비용을 의미하며 기업이 실제 사용하는 전체 부지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일부 산업단지에서 제기된 '부분 면적 인정' 기준에 대해서는 "기업 투자 규모 전체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불가피성을 인정했다. 이 후보는 "기존 기업과 신규 기업 간 지원 격차는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지역경제 회복과 산업 전환이라는 공익적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 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기업 유치의 전제는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이라며 혁신교육도시 지정 추진과 임대주택 공급 등 생활 인프라 확충 계획을 언급했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 산업 유치를 넘어 보령의 도시 정체성 자체를 바꾸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대규모 투자 유치와 재정 투입이 수반되는 만큼, 실현 가능성과 재원 구조, 기존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는 향후 정책 검증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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