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위성락 청와대 안보실장은 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우리 선박 나무호의 화재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그 부분은 우리가 좀 더 확인을 요구하는 차원"이라며 이에 대해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 중인 중소형 벌크선 폭발·화재와 관련해 이란이 공력했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 작전 동참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며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촉구했다.
이에 위 실장은 "지금 정부는 선박의 화재 원인을 비롯한 상황을 파악·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박은 지금 예인 중에 있는데 내일 새벽쯤 항구로 들어올 것 같고, 그러면 조사팀이 가서 파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 실장은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었기에 저희도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 실무 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지만 잠시 후 다시 또 정보를 추가 검토해 보니 피격이 확실치 않은 것 같았다"며 "그래서 일단 침수나 배가 기울어졌는지 등은 없어 일단 실무회의를 하지 않고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며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외교 채널로 미국, UAE, 이란 등 여러 관련된 나라들과 소통하는 한편 최근 미측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관련해 몇 가지 제의를 해온 적이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미국이 먼저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생 관련 구상을 내놔 그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개념을 발표했고, 그때 우리 선박에 화재 상황이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우리가 미국 작전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이라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한국이 역할하기를 기대한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위 실장은 "미국의 이러한 언급들은 우리 배가 피격당했다는 것을 전제로 언급한 것"이라며 "그러나 그 부분은 우리가 좀 더 확인을 요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미국이 이야기 한 해양자유구상이라고 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와 자유를 위한 폭넓은 접근인 듯 하고, 프리덤 프로젝트는 지금 당장 해역 통과를 위한 조력 작전으로 보이긴 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미국의 요청에 대해 해역 통항에 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 실장은 "오늘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최종 합의를 향한 진전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상 블록 체인은 유지하지만 프로젝트 프리덤은 일시 중단한다고 했다"며 "우리는 그동안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었고, 또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려 했지만 이제 그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일단 그(프로젝트 프리덤) 검토는 꼭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우리에게 있어 국제 해상로의 안전과 자유는 중요하기에 우리는 이러한 항해의 자유를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해 검토하고 필요한 참여와 협력을 하려 한다"며 "그런 전제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한 구상이나 안보리 결의에 대해서도 동참한 바가 있다"고 했다.
끝으로 위 실장은 "마찬가지로 미국이 제안하고 있는 해양 자유 구상에 대해서도 해역에 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이나 또 한반도의 대비 태세, 국내법 절차 등 다양한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란이 지난 4일 UAE의 주요 원유 수출항구인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하면서 우리나라의 원유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푸자이라 항구에 대한 공격은 저희도 보도에서 접했다"며 "그 항구를 통해 우리가 조달하기로 예상했던 물량도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푸자이라 항은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에 있긴 하지만 해협에서 멀지 않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고 또 이란이 설정한 봉쇄선 차단선은 푸자이라 항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내측에 섬이 있는데 그 섬에서부터 선을 긋고 해협 바깥쪽으로는 푸자이라는 거의 그 지점에서부터 선을 그어 그게 봉쇄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제기하고 있는 지역인데 푸자이라 항은 원래도 그렇게 안전한 곳은 아니다"며 "해협 바깥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위험도는) 낮지만 역시 거기도 약간의 리스크가 있는 곳은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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