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광주 행정통합이 단순한 광역 재편을 넘어 '호남 메가시티'라는 국가적 실험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초대 시장 후보인 민형배의 구상이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민형배 후보의 전략은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시민이 결정하고, 산업이 성장하며, 이익은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는 구조.'
민 후보가 제시한 1호 공약은 '시민주권 정부 수립'이다. 이는 행정 효율성보다 권력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의사결정 과정 전면 공개, 시민 직접 참여 제도화, 부시장 시민 추천제 도입 등은 기존 지방정부 모델과 확연히 구분된다.
주민참여예산제와 시민의회 활성화는 행정을 '집행기구'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다. 행정통합 과정에서 불가피한 갈등을 '참여'로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의 승부처는 경제다. 통합의 성패를 '일자리와 산업 구조 전환'으로 규정한다. 전남의 재생에너지와 광주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기업이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위해 확보 가능한 20조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미래 산업 종잣돈’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특별시가 직접 투자에 참여해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자 도시' 모델은 기존 지방재정 운용 방식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공공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의 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재원 배분 전략도 명확하다. 80%를 AI·반도체·우주 등 초첨단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10%는 인재 양성, 나머지 10%는 사회안전망에 투입한다. 이는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설계한 구조로, 산업 성과가 시민의 생애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목표로 한다.
과제도 적지 않다. 조직·인사·재정 통합 과정에서 권한과 자원의 재배분 갈등은 불가피하다. 특히 인사 적체, 예산 배분, 지역 간 불균형 문제는 민감한 변수다.
이에 대해 민형배는 단계적 통합과 공동 운영 체계를 병행하고, 지역별 발전 청사진을 구체화해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정책협의체를 시민 참여 플랫폼으로 확장해 갈등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도 내놓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단순한 지방권력 교체가 아니라 '호남 대표 리더십'의 재구성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민형배는 "지역을 나누는 정치를 멈추겠다"며 단일 경제권 구상을 강조했다.
통합을 갈등의 과정이 아닌 '공동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그의 리더십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그의 구상은 시민 참여로 정당성을 확보하고, 공격적 투자로 산업을 재편하며, 그 성과를 다시 시민에게 환원하는 구조. 전남·광주 통합이 성공한다면 이는 단순한 지방행정 개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 모델의 새로운 기준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3 지방선거는 4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를 비롯해 국민의힘 이정현, 정의당 강은미, 진보당 이종욱 등이 경쟁에 나선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