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LX하우시스의 주가가 4일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LX하우시스가 올해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분기 깜짝 실적에 주가 반등세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X하우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73% 오른 4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엔 주가가 4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주가 급등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나타난 흐름이다. LX하우시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147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늘고 영업이익은 54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25년 4분기(-289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순이익은 304억원으로 집계됐다.
LX하우시스는 창호, 바닥재 등 건축자재와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의 70%는 건축자재 부문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수년째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1%, 영업이익은 86.6% 급감한 바 있다. 순이익은 –439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LX하우시스는 올해 1분기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배경으로 건축자재 부문에서의 이익률 확대를 꼽았다.
◇건축자재 부문 이익률 개선… “주택매매거래 증가 수혜 기대”
김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리포트를 통해 “건축자재 부문 이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4.7%p(퍼센트포인트) 확대됐고, 자동차·산업소재 매출 이익률도 2.2%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자재 부문에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는 착공과 분양 부진에 따라 여전히 저조하지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에서 매매거래량 증가에 따른 시판 물량 증가 효과가 컸다”면서 “창호, 바닥재, 벽지 등등 B2C향 비중이 커지면서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자동차부분은 환상승 영향과 신차 효과에 따른 원단 매출액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점쳤다. 김 연구원은 LX하우시스의 2분기 매출액은 8,440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 영업이익은 98.9%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건축자재부문의 매출액은 1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한 2.0%로 추정했다. B2B 부문은 여전한 부진한 흐름이 예상되지만 B2C 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매매거래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주택매매거래량은 작년 연평균 6.1만건이었으며, 올해 1분기 평균 매매거래량은 6.4만건”이라며 “특히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거래량이며, 최근 5년 3월 누계평균 대비로도 14.8% 증가한 상황”이라며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의 매매거래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은 부담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 및 나프타 수급 문제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이 2분기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으로 나프타 수급에 따른 가동률 하락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에 비해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LX하우시스의 주가는 실적 부진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겪어왔다. 1분기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쏜 LX하우시스가 주가 회복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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