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케이뱅크가 기업대출 확대를 기반으로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개인사업자(SOHO) 중심 여신이 빠르게 늘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개선된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161억원) 대비 106.8%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108% 늘었다.
실적 개선은 기업대출이 이끌었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새 1조3100억원에서 2조7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SOHO 여신도 전년 말 대비 19% 증가하며 5개 분기 연속 순증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이번 실적 반등에는 기저효과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2% 급감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증가에는 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과 함께 낮은 기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15.4%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41%에서 1.57%로 상승했다. 금리 환경 변화와 조달 구조 개선, 대출 자산 확대가 맞물린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체크카드와 제휴 신용카드, 광고·플랫폼 사업 확대 등 수익원 다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건전성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대손비용은 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고, 대손비용률은 1.31%에서 1.09%로 개선됐다. 연체율은 0.6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낮아졌다.
자본 여력도 확대됐다. 1분기 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21.47%로 상승하며 향후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고객 기반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1분기 말 고객 수는 1607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4만명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향후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구조를 정교화하고 플랫폼 제휴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등 신사업 역량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분기”라며 “기업금융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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