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도 처음에 다저스에 왔을 때 내성적이었다. 터커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2025-2026 FA 시장에서 4년 2억4000만달러(약 3538억원)에 LA 다저스와 계약했던 우투좌타 외야수 카일 터커(29).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수주 겸장으로 꼽히지만,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 출발은 부진하다. 2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8경기서 110타수 26안타 타율 0.236 3홈런 15타점 20득점 3도루 OPS 0.684.

정규시즌 개막이 어느덧 1개월이 넘어간다. 터커의 부진이 예상 외로 길어지는 건 사실이다. LA 언론들을 중심으로 슬슬 비판하는 시선이 나와도 할 말이 없는 상황. 그런 상황서 팀에 기분 좋은 임팩트를 안겼다.
터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서 3-4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서 마이애미 우완 타일러 필립스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87.1마일 스플리터를 가볍게 받아쳐 끝내기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사실 이날 성적도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아주 좋았던 건 아니다. 그러나 팀의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안타라서, 정작 본인에게 기분 전환이 되는 한 방이란 의미가 컸다. 터커가 1루를 밟고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이내 다저스 동료들이 축하하러 다가왔다.
터커는 MLB.com에 “실제로 경기서 승리하고 오타니가 득점을 하기 전까지 큰 소리가 나지 않았다. 내가 점수를 잘못 봤나? 싶었다. 나중에 모두 뛰어나오는 걸 보고 ‘좋아, 아프다’ 싶었다”라고 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가장 먼저 안아줬다고.
터커는 올 시즌 자신의 부진을 담담하게 돌아봤다. “당장 결과를 보지 못해 힘들 때가 있었다”라고 했다. 마음고생이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터커는 “가능한 양질의 컨택을 취하고, 그라운드 안에 떨어지길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라고 했다. MLB.com은 최근 터커의 타석에서의 품질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터커가 최고의 FA 선수처럼 경기를 펼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시간이 지나면 긴장이 좀 풀리고 느슨해질 것이다. 오타니도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지금보다 좀 더 내성적이었다. 터커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가 가진 우위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오타니처럼 터커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슬럼프를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이다. 다저스 멤버가 워낙 쟁쟁해 상대적으로 터커의 부진이 티 나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 이는 다시 말해 터커가 앞으로 어느 시점에 다저스 타선을 이끌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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