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산업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제도 및 정책적 개선과 기업 차원의 실천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안타까운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거듭 반복되고 있는 산업재해는 한 사람을 넘어 한 가정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산업재해로 촉발되는 생계문제는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가로막아 궁극적으로는 산업재해 근절을 저해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산업재해로 당장 생계가 어려워진 피해자 측은 합의에 응할 수밖에 없고, 이는 처벌 과정에서 책임자들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 역대 최악의 산업재해로로 기록된 ‘아리셀 참사’의 책임자로 기소된 오너일가는 최근 항소심에서 1심에 비해 대폭 감형 받았는데, 유족 등과의 합의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산업재해 노동자 및 가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데 있어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시급한 당면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찾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포스코그룹이 찾은 해법은 ‘산재가족돌봄재단’ 출범이다. 산업재해로 큰 어려움에 직면한 노동자 및 가족의 사회복귀 희망을 다시 잇는다는 의미를 담아 ‘포스코 희망이음’이란 이름을 붙였다.
‘포스코 희망이음’은 산업재해 노동자 및 가족의 조속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비영리 재단으로, 포스코그룹은 향후 5년간 총 2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포스코 희망이음’의 중점 지원분야는 산업재해에 따른 피해로부터 회복하는 전 과정을 아우르며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산업재해 직후엔 당장의 생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 이어 노동자 및 가족이 산업재해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도 실시한다. 노동자 및 가족의 일상생활과 후속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주거환경 개선과 비급여성 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가족회복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정서적 회복도 돕는다.
뿐만 아니라 희망적인 미래도 살뜰히 챙긴다. 부모의 산업재해로 어려움을 맞게 된 자녀가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안정적인 미래를 구축해 경제적 활동을 이어가며 가정을 재건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 희망이음’은 외부 각계각층에서 추천받은 노동·의료·법률·복지 등 관련분야 전문가로 이사진을 꾸렸으며, 초대 이사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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