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찍먹’이었나.
송성문(30)이 불과 이틀만에 다시 트리플A로 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송성문을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도 곧바로 보도했다.

허무하다. 송성문은 26일 샌디에이고로부터 마침내 메이저리그 콜업 통보를 받았다. 멕시코 시리즈를 치르는 팀에 합류,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에 곧바로 다시 엘파소행이다. ‘이럴 거면 왜 불렀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조치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수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증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선수를 이렇게 기용할 수 있을까.
송성문은 지난 1월 개인훈련을 하다, 그리고 지난 3월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서 홈런을 친 뒤 내복사근에 통증을 느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재활했고, 시범경기 막판 복귀했으나 개막 엔트리에선 빠졌다.
엘파소에서 열심히 경기에 나갔다. 20경기서 75타수 22안타 타율 0.293 12타점 9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320 OPS 0.689다. 나쁘지 않지만 확실한 실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현실적으로 샌디에이고 내야는 주전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송성문은 지금 백업 경쟁서도 밀린 상태다.
강정호(39)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시즌을 전망하면서, 송성문을 두고 “내가 거기(샌디에이고)에 가지 말라고 했잖아”라고 했다. 주전경쟁을 하기 어려운 팀을 선택했다는 안타까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에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빅마켓 팀에 어필해 이적해도 충분한데 스스로 어려운 길을 택했다는 뜻이다.

송성문은 4년 1500만달러 계약자다.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으로 뛰려면 이 팀에서 탈출해야 하는 것일까. 일단 엘파소에서 좀 더 인상 깊은 모습을 남길 필요가 있다. 아직 홈런이 하나도 없는 것은 좀 아쉽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