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퓨처스에서는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다. 바로 1군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 안재석은 시즌 시작 전부터 김원형 감독에게 주전 3루수로 낙점받으며 구슬땀을 흘려왔다. “3루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였다. 2021년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합류한 유망주인 만큼 그의 잠재력 폭발에 대한 기대감은 꽤 컸다.
그러나 안재석은 2026시즌 개막 후 꽤 긴 시간 부침을 겪었다. 14경기에서 0.214/0.293/0.333의 슬래쉬라인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실책 3개를 저질렀다. 볼넷 6개를 고를 동안 삼진은 8개를 당했다. 공수 양면에서 밸런스가 무너져가는 모양새였다.
결국 안재석은 16일 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안)재석이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타격에서 자기 것을 못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좀 있어서, 2군에서 그 부담을 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안재석의 말소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렇게 2군으로 향한 안재석은 퓨처스리그를 폭격 중이다. 6경기에 나서 무려 0.545/0.667/0/909의 슬래쉬라인을 기록하고 있다. OPS는 1.576에 달한다. 볼넷 3개를 고를 동안 삼진을 단 하나도 당하지 않았고, 홈런포도 한 개 가동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부담을 덜고 퓨처스를 초토화해 버린 안재석이다.
두산의 타격 사이클이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안재석의 1군 콜업 가능성을 점쳐볼 시기다. 안재석의 1군 엔트리 말소 기간은 28일을 기준으로 12일이 됐다. 콜업이 가능한 상황이다.
안재석이 없는 동안 두산의 3루는 박지훈-이유찬이 번갈아 나섰고, 25일 경기에서 부상으로 말소된 김택연 대신 1군에 등록된 임종성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세 선수 모두 각자의 리스크가 있다. 박지훈은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고, 이유찬은 3루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도 자주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임종성은 이제 1군에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결국 기존 플랜 A대로 안재석이 3루를 보는 게 두산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다. 퓨처스에서 보여준 뜨거운 타격감을 1군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김 감독은 최근 안재석에 대해 “2군 경기 내용을 보고받고 있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콜업 시점은 좀 따져봐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안재석이 좋은 감을 그대로 끌고 1군으로 돌아와 팀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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