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판문점 선언 8주년 기념식서 울려 퍼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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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및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및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4·27 판문점 선언 8주년을 맞아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판문점 선언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전쟁 위협 해소 △평화 체제 구축 등의 합의를 담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및 조국혁신당 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우 의장과 함께 국회 내 △사랑채 △본청 정현관 △상징석 △독립기억광장 △임시의정원 정원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현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을 환호로 맞이했고, 일부는 감격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불안이 한반도로 전이되지 않도록, 한반도가 전쟁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 주권 정부는 출범 이래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아왔다”며 북측을 향해 한국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호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 의장은 판문점 선언 당시의 감동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언 당시 통일이 다 됐다고 생각했다”며 과거 북한 관계자들과 교류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이어 최근 북한 관계자가 자신의 악수조차 피하는 현실에 현 남북 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공동취재) /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공동취재) / 뉴시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평화로 전쟁을 막을 수 있어도 전쟁으로 평화를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북한과의 만남 및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을 국민이 막아냈듯 한반도 평화 역시 국민의 힘으로 만들 수 있지 않겠냐며 국민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그간 역사적 장면을 시민이 이뤄냈던 것처럼 민주주의를 넘어 한반도 평화 역시 국민이 힘을 내야 될 지점에 왔다는 설명이다. 

뜨거운 박수 속 단상에 오른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한반도 내 한국의 동의 없이 무력 사용 금지 △확고한 자주국방 원칙 △전략적 자율성에 기반한 국민 중심 실용 외교 △위기관리 및 충돌 방지 체계 복원 △남북 관계 경제 협력 우선시 등 5가지 원칙을 당부했다. 

특히 자주국방 원칙에서는 안보만 외치며 동맹에 의존한 보수 정권을 겨냥하며 최근 화두에 오른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은 결코 동맹 약화가 아니다. 스스로 책임지는 강한 군대는 한미 동맹을 더 강하게 만들고, 동맹인 미국에게도 큰 전략적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군사력을 증강하며 고립과 단절의 벽을 높이는 것으로 진정한 안보를 보장받을 수 없다”며 “8년 전처럼 남북 관계의 개선을 북미 대화로 나아가는 가교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도 “한국은 미국의 핵심 국익을 보장하며 세계 평화의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반도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방치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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