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월요일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체크한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국내 1루수 요원들이 부상, 부진에 시달리며 24일 롯데전부터 1루수를 맡았다. 포수 빼고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답게, 1루 수비도 능숙하게 수행했다.

그런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0-0이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롯데 손성빈이 3루 방면으로 빗맞은 땅볼을 쳤다. 3루수 김도영이 타구를 잡고 1루에 러닝 스로우를 했다. 그런데 송구가 좀 짧았다. 1루수 카스트로가 일반적인 포구 동작을 취했다면 잡기 어려웠을 수도 있고, 세이프의 가능성도 있었다.
결국 카스트로는 다리를 쫙 찢었다. 그리고 김도영의 송구를 안정적으로 받아냈다. 1루를 밟고 서서 포구를 시도했다면 잡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카스트로가 다리를 찢지 않았다면 OUT를 장담할 수 없었다. 카스트로의 호수비로 만들어낸 아웃카운트였다.
그런데 카스트로는 포구 직후 뒤로 벌러덩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는 곧바로 벌떡 일어났으나 결국 4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이호연으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를 하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햄스트링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다.
KIA 이범호 감독과 구단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아직 카스트로의 햄스트링 손상 정도를 명확하게 알 수 없다. 27일에 다시 한번 판독을 해서 결론을 내리고 후속대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단 지정병원, 트레이닝 파트 등이 세심하게 보고 있는 듯하다.
일단 일정기간의 휴식이 불가피하다. KIA는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해온 좌타 거포 오선우를 1군에 올려 다시 주전 1루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결장기간이 길어진다면 KIA로선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어쨌든 카스트로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중심타선에서의 한 방 및 타점생산이다.
현 시점에서 KIA가 카스트로의 부상대체 외국인타자를 찾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공백기가 길어질 경우 검토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길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부상대체 외국인타자를 영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또한 카스트로의 부상 정도를 면밀히 판단하는 것과 함께 숙고할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외국인타자는 외국인투수보다 리그 적응에 시간도 걸리고, 좋은 자원을 찾기도 힘들다. 시즌 중에 대체 외국인타자가 성공한 사례는 대체 외국인투수보다 훨씬 적다. 때문에 KIA가 카스트로를 바꿔야 할 수준의 대형 부상이 아니라면 카스트로를 기다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일단 KIA는 카스트로의 건강 회복을 최선을 다해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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