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매년 4월 25일은 ‘세계 펭귄의 날’이다. 펭귄은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이다. 동시에 대표적인 극지 동물로 기후변화, 멸종위기종의 상징이기도 하다. ‘시사위크’에서는 25일 펭귄의 날을 맞아 펭귄의 특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이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고자 한다.
◇ 4월 25일은 ‘펭귄의 날’… 펭귄의 유래는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는 펭귄과 해양생물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년 4월 25일인 ‘세계 펭귄의 날’을 맞이해 진행된 것이다.
펭귄의 날의 유래는 1972년 남극의 맥머도 기지 연구자들이 ‘아델리펭귄’의 이동 관찰 연구다. 맥머도 기지 과학자들은 아델리펭귄이 수개월간 바다에서 생활한 후, 매년 4월 25일에 정확히 번식지로 돌아오는 것을 관찰했다. 이것이 펭귄의 날로 자리 잡게 됐다.
그렇다면 ‘펭귄’이 인간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언제일까.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현재 추정되는 것은 1488년이다. 당시 아프리카 희망봉에 도달한 포르투갈 탐험가 바르톨로메오 디아스는 “오리만큼 크지만 날개에 깃털이 없고 당나귀처럼 우는 새가 있다”고 기록했다. 이는 ‘아프리카 펭귄’과 매우 비슷한 묘사다.
펭귄이라는 이름의 어원도 확실히 기록된 바는 있다. 다만 여러가지 가설이 존제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영국 어선의 선원들이 웨일스어로 ‘pen gwyn’이라 불렀다는 유래다. 여기서 ‘pen’은 ‘머리’를, ‘gwyn’ 은 흰색을 뜻한다.
실제로 1577년 영국의 프랜시스 드레이크경과 항해했던 성직자 프랜시스 플레처의 항해일지에는 펭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그는 “웨일스 사람들이 ‘Pengwin’이라 부르는 새들이 있는데 그 새들은 숫자가 무수히 많았다”고 기록했다.
◇ ‘남극의 신사’ 별명, 괜히 있는 게 아니네
펭귄은 북극곰과 함께 극지동물의 상징이다. 이중 거의 대부분은 ‘남극의 신사’라는 별명답게 남반구에서 서식한다. ‘국제조류 학자연합(International Ornithologists’ Union)’에 따르면 펭귄은 6개속 18종으로 분류된다. 적도 북쪽에 서식하는 유일한 펭귄은 ‘갈라파고스 펭귄’뿐이다.
현재 남극에 서식하는 펭귄은 크게 7종 정도로 분류된다. 남극 대륙 내부를 서식지로 삼는 펭귄은 △황제펭귄 △아델리펭귄이다. 남극권·남극반도·주변 섬까지 포함하면 △턱끈펭귄 △젠투펭귄 △마카로니펭귄 △임금펭귄으로 넓힐 수 있다.
한국의 남극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한 서남극 킹조지섬에는 턱끈펭귄과 젠투펭귄이 서식하는 남극특별보호구역(ASPA) No. 171 나레브스키 포인트 ‘펭귄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는 수천쌍이 넘는 펭귄들이 서식한다. 2009년 4월 제3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 회의에서 최종 승인받아 우리나라에서 관리하는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동물
남극에 서식하는 특성상, 펭귄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동물이다. 결정적인 것은 펭귄의 번식 습성이다. 실제로 턱끈펭귄은 킹조지섬의 기후변화 직격탄을 맞았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극지연구소(KOPRI)가 발표한 ‘남극특별보호구역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턱끈펭귄 둥지 수는 2018년~2019년 기준, 전년 대비 17%나 줄었다.
또한 24일 극지연구소(KOPRI)에 따르면 최근 남극 로스해 ‘에드몬슨 포인트’서 이례적 해일 범람이 발생, 아델리펭귄 서식지 분포 변화도 발생했다. 김정훈 극지연구소 박사팀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2019년 2월 약 1.95m 높이의 해일이 발생한 후, 해안 번식지 둥지 수는 1,971개에서 1,863개로 5.48% 감소했다.
반면 언덕 번식지는 576개에서 643개로 10.42% 늘었다. 극지연구소는 “해일 같은 돌발 변수가 펭귄 번식지 구조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만약 번식 성수기에 해일이 닥쳤다면 알이나 새끼에 직접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