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공천 갈등이 법적 공방 예고로 번지면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영구 당협과 공천 수혜 당사자들이 지난 23일 밤 반박 입장을 냈지만, 이승연 시의원이 제기한 핵심 쟁점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담기지 않았다.
수영구 당협과 조병제·김보언 구의원은 전날 각각 입장을 통해 이승연 의원의 기자회견을 “내로남불식 언론플레이”라고 반박했다. 당협은 “공천심사 기간이라 참았지만 악의적 언론플레이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고, 조병제 의원은 “이승연의 네거티브로 정치인으로서 이미지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 김보언 의원은 “당과 지역 주민이 자질과 능력을 검증했다”며 “남을 비방하기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세 주체 모두 법적 대응을 예고하거나 이미 진행 중임을 밝혔다.
◆ “절차 적법” 주장했지만, 당규 요건 충족 여부 언급 無
그러나 이승연 의원이 제기한 핵심 쟁점들은 이번 입장문에서 정면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규 제27조를 근거로 현역 컷오프를 위해서는 상대 후보의 객관적 경쟁력 우위가 입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공모 절차 없이 단수 공천이 이뤄진 것은 절차적 하자라고 지적했다. 김보언 의원의 거주지와 기존 지역구가 모두 남천동으로, 수영·망미·민락 지역구와 지역 연고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다.
이에 대해 당협 사무국은 “부산시당 공관위가 판단한 내용”이라며 “절차에 따라 외부 인사 면접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접 절차의 존재가 당규상 현역 컷오프 요건의 충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관위의 판단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 판단이 당규에 부합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 ‘내로남불’ 주장에 이승연 “맥락이 전혀 다르다”
당협은 “선거구 이동은 과거에도 있었고 이승연 본인도 지역을 바꿨다”며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4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2010년 수영구 제1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한 뒤 2022년 제2선거구에 지원해 당선된 것”이라며 “본인이 지원한 선거구에 출마한 것과 공천 과정에서 당협이 후보를 맞바꾼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당협의 법적 대응 예고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을 말한 게 없다”며 “법적 대응은 못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 당협, 조병제·김보언 입장까지 세 주체 일괄 전달
한편 이날 입장문은 수영구 당협 관계자가 입장을 전달해왔다. 당협·조병제·김보언 의원 세 주체의 입장이 한 메시지에 담겼다.
이승연 의원은 중앙당 재심 신청과 법원 가처분 신청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며 재심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수영구 공천 갈등은 6.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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