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후보 경선에서 김산 현 군수가 승리하며 3선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었지만, 하루 만에 터져 나온 경찰의 강제수사와 추가적인 비위 의혹 제기로 무안 정가가 격랑에 휩싸였다.
8000만원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최대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새로운 사법 리스크가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지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안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무안군청 기획실과 홍보실 등 주요 부서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김산 후보가 지난 3월 출마 기자회견 과정에서 관공서 시설을 무단 사용하고 지지자들을 동원해 연호를 유도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구체화된 결과다.
특히 김 후보는 최근 광주지검 목포지청으로부터 8000만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2년 7개월 만의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정치적 행보에 탄력을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은 민주당 전남도당이 김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만큼 혐의의 소명 정도가 가볍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근 뉴탐사 보도를 통해 제기된 '2018년 공천 공작 의혹'도 발목을 잡고 있다. 과거 경선 라이벌을 낙마시키기 위해 '가짜 미투'를 사주하고 금품을 동원했다는 구체적인 내부 고발이 당 지도부에 탄원서 형태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며, 도덕성 검증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사와 비위 의혹들이 '공천 취소' 및 '후보 교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후보자가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거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될 경우, 중앙당의 의결로 공천을 무효화할 수 있다.
특히 당헌 제80조(부패연루자에 대한 당직 직무 정지 등)의 취지를 고려할 때, 기소 전이라도 당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날 경우 중앙당이 선제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계 한 관계자는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사가 시작된 이상 당 지도부도 무작정 공천 유지를 고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무안군민들 사이에서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각종 의혹으로 표심이 요동치고 있어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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