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격전의 먼지가 가라앉은 영천의 정치 지형 위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내 경선을 통해, 김병삼 후보가 김섭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영천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번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김병삼 후보가 23일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을 때, 그의 얼굴에는 승자의 환희보다는 시대적 소명을 마주한 행정가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김 후보는 승리를 자축하는 진부함 대신 '시민의 엄중한 명령'과 '대전환의 책임'을 먼저 꺼내 들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단를 넘어, 정체된 지역 사회를 실효성 있는 행정력으로 돌파하겠다는 노련한 승부수의 시작이었다.
이번 영천시장 경선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섭, 박영환, 이춘우 등 쟁쟁한 인물들이 각자의 조직력을 앞세워 격돌한 만큼, 그 뒤안길에는 깊은 골이 남기 마련이다. 김 후보가 회견문의 첫 장을 '통합'으로 채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경선은 끝났고 이제 함께 이겨야 할 시간"이라며 낙선자들에게 동지로서의 손을 내밀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영천은 선거만 끝나면 갈등이 심했는데, 김 후보가 먼저 '원팀'을 말했으니 이번엔 정말 화합하는 선거를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김 후보가 제시한 6대 비전은 화려한 정치 구호보다는 행정 현장의 실무 감각이 짙게 배어 있다. 특히 군사시설 해제 부지를 활용한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 공약은 영천의 지리적 특성과 현 정부의 산업 기조를 정확히 읽어낸 대목으로 평가받는다.
자동차 부품, 와인, 한약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첨단 신소재 산업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은 영천의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의지다.
자영업자 박모 씨는 "도청과 중앙부처를 직접 뛰며 예산을 가져오는 '통 큰 시장'이 되겠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며 전문가로서의 김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인물 경쟁'이 아닌 '영천의 방향 설정'으로 규정했다. 특히 “비판보다 대안, 갈등보다 미래”를 강조한 점은 네거티브 공방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다.
그가 그리는 영천의 미래는 명확하다.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 △스마트 기술과 결합한 첨단 농업 도시가 핵심이다.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대해 김 후보는 청년 창업 환경 개선과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응답하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김병삼 후보가 비친 모습은 '안정감'과 '혁신'을 동시에 쥐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쌓아온 탄탄한 네트워크를 영천의 자산으로 치환하려 한다. "정치인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으로 평가받겠다"는 그의 외침은 묵직했다.
이제 공은 본선으로 넘어갔다. 시민들은 더 이상 화려한 공약집에 현혹되지 않는다. 김 후보가 공언한 '원팀 통합'이 진심 어린 합류로 완성되고, 그가 약속한 '말이 아닌 결과'가 영천의 대전환을 견인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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