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멕시코의 한 미인대회 출신 여성이 고급 아파트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시어머니가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리포르테 인디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멕시코시티 내 부유층 밀집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카롤리나 플로레스 고메즈(27)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고메즈는 지난 2017년 멕시코 북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를 대표했던 ‘미스 틴 유니버스’ 출신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고메즈가 발견되기 하루 전 이미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편 알레한드로 고메즈의 행적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남편이 아내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도 뒤늦게 신고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사건 당시 집 안에 함께 머물렀던 시어머니 에리카 마리아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아빌라 주지사는 긴급 성명을 통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처벌 없이 지나가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엄정 수사를 약속했다. 또한 “비극을 겪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 내 만연한 여성 폭력 문제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페미사이드(Femicide·여성 증오 살해)’로 규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공식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명의 여성이 살해당하고 있으나, 가해자가 실제 유죄 판결을 받는 비율은 단 1%에 불과해 사법 체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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