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100% 인재"…박은식 산림청장, 예방·첨단 대응 총력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기후위기 심화와 대형 산불의 일상화 속에서 산림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가운데, 박은식 산림청장이 "산불은 사실상 인재"라고 규정하며, 산불 예방과 대응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국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첨단 감시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산림이 국가 탄소흡수원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기후 대응 핵심 자산'임을 강조하며, 입산 통제·소각 금지·혼효림 확대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청장은 "우리나라 630만 헥타르 숲은 국가 탄소흡수원의 약 92%를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탄소 감축 수단 가운데 흡수원 기능의 대부분을 산림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닌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산림 면적은 택지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소폭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도시숲 확충과 생활권 녹지 조성 등으로 부족한 산림을 보완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박 청장은 산림 정책의 최대 현안으로 산불을 지목했다. 그는 "지난해 산불 피해 면적이 10만4000헥타르로, 과거 통계를 모두 합한 것보다 클 정도로 심각했다"며 "산불은 100% 인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발생한 529건의 산불 가운데 자연 발화는 단 1건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영농 부산물 소각, 화목보일러 재 처리, 입산자 실화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예방 중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영농 부산물은 소각 대신 파쇄를 지원하고, 전국 산림의 약 30%인 184만 헥타르를 입산 통제구역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아울러 현장 단속과 계도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1만8000헥타르에 3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조림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자동차 약 7만5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기존 침엽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활엽수와 침엽수를 함께 조성하는 '혼효림' 확대에 집중한다. 박 청장은 "소나무 등 침엽수는 병해충과 산불에 취약한 한계가 있다"며 "활엽수 중심의 내화수림대를 조성해 산불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불 피해지 복원 방식은 획일적 접근이 아닌 현장 중심으로 추진된다. 피해 강도와 지형, 수종 특성 등을 고려해 자연 복원과 인공 조림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복원 비율은 자연 복원이 약 69%, 인공 복원이 31% 수준이다. 박 청장은 "산림청이 무조건 나무를 베고 다시 심는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며 "자연 회복이 가능한 지역은 최대한 자연 복원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식목일 변경 논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청장은 "식목일은 상징성이 큰 날인 만큼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과학적 검토와 여론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향후 산림청 운영 방향에 대해 "산림은 재난 대응뿐 아니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임업인과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안전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봄철은 대형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산행 시 화기 소지 금지와 소각 행위 금지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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