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문 더 좁아진다…신용위험 커지는데 은행은 ‘문턱 강화’

마이데일리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국내 금융권의 대출 환경이 다시 조여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는 반면, 금융기관들은 대출 기준을 높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모든 업권에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순한 보수적 기조라기보다 신용위험 확대에 대응한 선제적 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가계대출에서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다.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8로 나타나며 기준선(0)을 밑도는 수준에서 대출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8로 나타나며 기준선(0)을 밑도는 수준에서 대출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문제는 리스크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36까지 상승하며 기준선 대비 높은 수준의 위험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가계 역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에서 0.76%로 오르며 신용위험이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출수요 흐름은 엇갈린다. 기업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로 자금 조달을 늘리는 반면, 가계는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규제 영향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투자보다 생존을 위한 자금 수요가 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현재 금융 환경은 대출 기준 강화, 신용위험 상승, 기업 중심 수요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이다. 이는 금융시스템 전반이 다시 ‘리스크 관리 모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권까지 동반 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 접근성이 점차 제한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자금 수요는 확대되는 반면, 조달 여건은 점차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출문 더 좁아진다…신용위험 커지는데 은행은 ‘문턱 강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