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참 운이 안 따른다.
패트릭 위즈덤(35, 타코마 레이너스)은 지난 15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그러나 단 사흘만인 18일에 15일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했다. 사유는 왼쪽 복사근 부상이다. 그 사이 딱 1경기, 딱 1타석만 허락됐다.

위즈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 쳤다. 2024시즌 주춤한 뒤 2025시즌에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며 35홈런을 쳤다. 그러나 35홈런에도 85타점에 그쳤다. 찬스에서 약했고, 떨어지는 공에 대한 약점이 명확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트리플A 타코마에서 맹활약했다. 15경기서 53타수 14안타 타율 0.264 9홈런 17타점 11득점 OPS 1.145로 맹활약했다.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과 장타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시애틀에는 자리가 없었다. 1루에는 5년 9250만달러 계약의 조쉬 네일러, 3루에는 브랜든 도노반이 있었다. 위즈덤이 메이저리그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대타를 노려야 하는 상황. 결국 롭 레프스나이더의 출산휴가로 생긴 빈 자리를 메우며 어렵게 빅리그 복귀가 성사됐다.
그렇게 빅리그에 복귀했음에도 딱 한 타석만 소화하고 부상을 당했다. 팬사이디드의 소도모조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복사근 부상은 빠르게 치유되는 게 아니다. 2025시즌 76명의 선수가 이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평균 35일간 결장하고 복귀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도모조는 “타코마에서 위즈덤의 장타력은 매우 돋보였다. 첫 15경기만에 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LA 다저스 유망주 제임스 티브스 3세(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와 함께 마이너리그 전체 공동선두”라고 했다.
위즈덤은 부상자명단으로 돌아갔고, 레프스나이더는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했다. 그런데 위즈덤을 힘 빠지게 하는 소식이 들렸다. MLB.com에 따르면 3루수 도노반이 21일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위즈덤으로선 너무나도 안타까운 상황이다. 다치지 않고 빅리그에 버텼다면 도노반을 대신해 3루수로 기회를 간헐적으로 얻거나, 자연스럽게 백업으로 기용 빈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위즈덤은 지금 뛸 수 없으니, 시애틀은 타코마에서 내야수 윌 윌슨을 콜업했다. 물론 위즈덤이 멀쩡했어도 레프스나이더의 복귀와 동시에 운명을 점치기 어려웠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을 저절로 떠올릴 수밖에 없다. 하필 주전 3루수가 다쳤는데 뛸 수가 없다니. 이래서 선수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되고, 다치면 안 된다. 소도모조는 “지금 위즈덤이 할 수 있는 건 건강에 집중하는 것이며, 결국 또 다른 기회가 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위즈덤은 결국 복사근 부상을 잘 극복하고 다시 타코마에서 리그를 폭격하는 타격을 해서 시애틀의 눈에 띄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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