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7)이 시즌 첫 홈런을 선제 투런포로 장식했다. 3유간에서 호수비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그래도 오늘의 MVP는 오타니 쇼헤이(32, 이상 LA 다저스)다. 김혜성은, 이런 현실에 지치면 안 된다.
김혜성이 빅리그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에 세 차례의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0-0이던 2회말 2사 2루서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메츠 오른손 선발투수 클레이 홈즈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94.4마일 싱커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았다. 타구속도 99.3마일, 비거리 372피트짜리 우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이 한 방 외에는 삼진만 세 차례 당했다. 그러나 이날 김혜성은 수비가 더 돋보였다. 15일 메츠전의 경우 유독 김혜성에게 타구가 안 갔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여러 차례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고, 백미는 다저스가 3-1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태너 스캇의 97.6마일 바깥쪽 포심을 힘차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3유간을 가를 듯했다. 타구속도도 110.6마일이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순간적으로 몸을 엎었고, 반사적으로 글러브에 넣은 뒤 탄력을 받아 일어난 뒤 특유의 강한 사이드 1루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다저스 1루 벤치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다저스는 구단 X를 통해 이날의 MVP 투표를 받았다. 김혜성이 후보에 올랐으나 MVP가 되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7.7%, 오타니 쇼헤이는 76.4%, 달튼 러싱은 15.9%를 받았다. 역시 오타니의 임팩트를 넘긴 어려웠다. 이날 선발투수로도 나선 오타니는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타석에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투수로서의 활약만으로 압도적이었다.
러싱도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좋았다. 오타니 대신 지명타자로 나간 전략이 결과적으로 통했다. 결과적으로 김혜성의 이날 임팩트가 오타니와 러싱보다 떨어진 건 팩트다.
그래도 김혜성으로선 지치면 손해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옆구리 상태는 괜찮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단 가까운 미래에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 아직 김혜성이 좀 더 다저스 구단과 로버츠 감독에게 어필할 시간은 있다.
김혜성으로선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이날처럼 계속 잘 치고 잘 받고 잘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사람인지라 늘 잘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애버리지를 보여줘야 한다. 베츠, 키케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 등 훗날 돌아올 사람들이 다 돌아오면 김혜성의 트리플A 복귀 얘기는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그러나 김혜성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다.

다저스는 이미 김혜성의 실링 파악을 끝내고 제한적으로 기용하려는 움직임이 팽배해 보인다. 그 역시 컨트롤은 불가능하다. 트레이드? 그 역시 다저스가 안 해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선택한 팀이다. 김혜성에게 올 시즌 거취는 진인사대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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