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대한항공이 라운지 리뉴얼과 정비·훈련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며 통합 항공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리뉴얼을 완료하며 약 3년 6개월간 1100억원을 투입한 차세대 라운지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등석 라운지는 기존 대비 2.3배 넓어진 921㎡ 규모로 조성됐으며, 11개의 별실을 통해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2615㎡, 420석 규모로 인천공항 내 단일 라운지 기준 최대 규모를 갖췄다. 대한항공은 라운지 확장을 통해 혼잡도를 낮추고, 통합 이후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김포국제공항,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등 국내외 주요 공항 라운지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통합 이후 고객 수요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는 항공기 엔진 성능을 최종 점검하는 ‘엔진 테스트 셀(ETC)’을 추가 구축해 정비 경쟁력을 강화했다. 제2 ETC는 차세대 고효율 엔진 시험이 가능한 최신 설비로, 통합 이후 늘어날 기재와 엔진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시설로 평가된다.

또 대한항공은 578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신규 엔진 정비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엔진 정비의 시작부터 시험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엔진 정비 능력을 현재 134대에서 2030년 500대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운항 안전 체계도 통합에 맞춰 재편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운항훈련센터를 기반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훈련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양사 조종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합 훈련을 통해 기종별 차이와 비상 대응 절차를 표준화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부천에는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래항공교통(UAM)과 항공 안전 연구개발(R&D)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에는 최대 30대 규모의 모의비행장치(FFS)가 도입되며, 연간 2만명 이상의 조종사 교육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 수준의 훈련 인프라가 구축된다.
대한항공은 라운지 서비스 고도화와 정비·훈련 인프라 확충을 양 축으로 삼아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객 경험과 안전 역량을 동시에 강화해 글로벌 스탠더드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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