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인사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제기됐다. 의원들은 장녀 위장전입 논란과 모친과 아파트 거래 의혹 등 신상 문제를 두고 후보자의 자질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15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신 후보자의 갭투자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지난 2014년 7월 서울 강남구 소재 논현동 동현아파트(84.92㎡)를 6억8000만원에 매수했다.
논란이 불거진 부분은 거래 상대방이 신 후보자의 모친 A씨였다는 점이다. A씨는 이후 전세 임차인으로서 아파트에 거주했다. 실제 이 후보자가 A씨에게 지급한 금액은 3억3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전세계약 종료와 함께 보증금 3억5000만원을 A씨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A 씨는 여전히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이같은 행위는 사실상 증여에 해당해 증여세 납부 대상이 된다는 게 권 의원의 지적이다.
신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 그 당시에는 투기성이나 갭 투자 목적이 아니었다"며 "어머니가 집은 있지만 생활비가 부족했던 시기여서, 제가 집을 사서 생활비를 드리는 그런 식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거주하고 계신 형태가 증여성이라고 간주된다고 하면, 세무 대리인을 통해 그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후보자가 영국 국적의 장녀를 내국인으로 불법 전입 신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신 후보자가 지난 2023년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에 자필로 제출한 장녀 A씨의 전입 신고서 사본을 공개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지난 1999년 영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한 A씨를 자신이 보유한 강남구 동현아파트에 전입 신고했다.
천 의원은 "이런 허위 전입 신고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명백한 주민등록법 위반"이라며 "신 후보자는 장녀가 5년 전에 결혼해서 해외에서 독립 생계를 하고 있다 했는데, 정작 2024년 12월에 가족과 함께 거주한다는 이유로 전입 신고를 했으니 둘 중 하나는 거짓"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후보자 장녀의 건강보험, 한국 여권 사용 내역, 부동산 소유·청약 관련 자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위원장이 후보자 측에 장녀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할 것을 명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신 후보자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장녀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청문회에서는 신 후보자의 재산이 대부분 외화 자산인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신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안을 통해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 재산으로 82억4102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55.5%인 45억7472만원은 해외 금융자산과 부동산이다.
신 후보자는 "외화자산에 관해서는 이미 상당 부분 처분해 원화로 반입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신상 문제로 인사 청문회 기간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오랫동안 해외 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행정처리를 못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어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는 없었다"며 "앞으로 취임하게 되면 남아 있는 문제를 신속히 처리해 한국 경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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