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단타는 취급 안 한다?
김도영을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만났을 때 느낌, 감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최악의 슬럼프였던 팀 4연패 기간을 넘어서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 중 3경기서 홈런을 쳤다.

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투런포, 10일 대전 한화전 솔로포에 이어 1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만루포까지. 하영민의 131km 높은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고, 시원한 좌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그런데 김도영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38타수 7안타, 0.184밖에 안 된다. 이 기록을 보면 김도영의 타격감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시즌 타율도 0.231에 불과하다. 52타수 12안타 4홈런 12타점 장타율 0.519 출루율 0.339 OPS 0.858.
홈런 4개에, 2루타 3개다. 단타는 5개. 단타보다 장타를 더 많이 쳤다. 여전한 파워, 여전히 대단한 타구를 띄우는 테크닉이 돋보인다. 타구속도, 비거리 등도 김도영답다. 타율이 낮지만 실투는 절대 안 놓친다. 몸쪽은 당기고, 바깥쪽을 잘 밀어낸다.
김도영이 김선빈(37)처럼 밀어치기 장인은 아니다. 그러나 본래 그라운드 사방으로 안타를 잘 만드는 타자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높은 코스, 그러니까 스트라이크존을 9등분할 때 1번과 2번에 헛스윙이 좀 많긴 하다.
그런데 센세이션했던 2024년에도 1번과 2번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간적이었다. 또 14일 경기만 봐도 하영민의 포크볼이 높게 들어오자 가차 없이 응징했다. 변화구 공략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최근 경기만 보면 타이밍이 아예 안 맞는다는 느낌도 없다.
결국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데 결과가 안 나온다고 봐야 한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기도 했다. 단, 한 관계자는 김도영이 때로는 타석에서 약간 급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초구나 2구 스트라이크가 아닌 공에 손을 내다 범타로 물러난 케이스를 얘기한다.

표본이 더 쌓여야 이 희한한 상황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어쨌든 지금 김도영은 큰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더 이상 아프지도 않고, 건강하게 타격과 수비를 한다. 도루도 성공했다. 지금도 충분히 김도영다운 김도영이지만, KAI는 그가 더 무서워질 시점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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