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수입물가가 16.1% 급증했다. 미·이란전쟁으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6.1% 오른 169.38을 기록했다.
오름폭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대치로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원유 등 광산품, 석유제품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6.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2달러로 전월(68.40달러) 대비 87.9% 폭증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도 1486.64원으로 전월(1449.32원) 대비 2.6% 올랐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44.2%)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0.2%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37.4%)과 화학제품(10.7%) 등이 오른 중간재는 같은기간 8.8% 증가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1.5%, 1.9%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원유(88.5%) △부타디엔(70.6%) △제트유(67.1%) △나프타(46.1%) 등의 상승폭이 컸다.
특히 원유의 상승폭은 원화 기준 원유 품목 지수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 계약통화 기준 상승폭(83.8%)은 1차 오일쇼크(석유파동)였던 1974년 1월(98.3%) 이후 5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역시 전월 대비 13.6% 상승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로도 16.0% 올랐다.
이 팀장은 4월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 "4월 수입물가 향방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 미국·이란 협상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당분간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4월 1일부터 13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전월 평균 대비 14.8% 하락했지만, 환율은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6.3% 상승한 173.86로 집계됐다. 이 역시 9개월 연속 오름세로 1998년 1월(23.2%) 이후 28년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5.1% 상승, 공산품 또한 석탄및석유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2.7%) 등을 중심으로 16.3%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는 △경유(120.7%) △제트유(93.5%) △에틸렌(85.8%) △플래시메모리(28.2%) △D램(21.8%) 등이 상승했다.
지난달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3.6% 상승, 전년 동월 대비로 역시 25.9% 올랐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9% 올라 2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가격(0.5%)보다 수출가격(23.4%)이 크게 오른 결과다.
이 팀장은 "교역조건지수 산출 시 수입물가지수는 통관 시점 기준으로 산출하는데 원유나 석유제품은 수입 계약 후 실제 한국 세관 통관까지 1개월 정도 시차가 있어 3월의 경우 국제 유가나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통관 시점 기준 수입 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2.8%)와 수출물량지수(23.0%)가 모두 올라 전년 대비 50.9% 상승했다.
한편 2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3%, 12.9%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 23.0%, 5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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