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틀랜타가 듀본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고 2000만달러를 다른 곳에 할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보여준다.”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지난 1월 국내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5개월 재활이 필요한 수술을 받았다. 빠르면 5월 중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고, 늦어도 6월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김하성 대신 주전 유격수로 뛰는 ‘멀티맨’ 마우리시오 듀본(32)의 시즌 초반 활약이 심상찮다. 듀본은 애틀랜타가 지난 겨울 닉 앨런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내주고 데려온 멀티 내야수. 애당초 김하성의 백업으로 쓰려고 영입한 선수다. 더구나 앨런의 공격력이 너무 약해서, 듀본으로 공격력 보강까지 기대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활약을 보면 애틀랜타의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봐야 할 듯하다. 듀본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했다.
시즌 타율 0.347이다. 앤디 파헤스(LA 다저스, 0.449), 재비어 에드워즈(마이애미 말린스, 0.385)에 이어 내셔널리그 타율 3위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8위다. 13경기서 2홈런 9타점 8득점 OPS 0.944.
2019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휴스턴에서 꾸준히 100경기 이상 나갔다. 그러나 통산타율 0.259에 2023년 딱 10홈런을 친 게 전부다. 분명 애버리지 이상의 맹활약이다. 물론 표본이 적고, 결국 페이스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김하성이 긴장해야 할 듯하다.
팬사이디드의 하우스 댓 행크 불트는 이날 “애틀랜타는 2025년 12월 유격수 김하성과 재계약하며 댄스비 스완슨이 떠난 이후 구단이 찾고 있던 안정적이고 일상적인 옵션을 마침내 확보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알렉스 안토풀로스 사장과 프런트 오피스가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은 선발 유격수가 이미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의 조치의 결과”라고 했다.
계속해서 하우스 댓 행크 불트는 “듀본의 등장은 김하성이 없는 대체 오프시즌을 생각하게 한다. 당연히 안토풀로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애틀랜타가 유격수 포지션에서 받은 부진한 공격력에 지쳐 있었다. 따라서 김하성과의 재회는 오프시즌의 의제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우스 댓 행크 불트는 “그러나 예측하기 훨씬 어려웠던 것은 또 다른 내야수가 김하성의 오프시즌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하고 애틀랜타가 2026년 시즌을 8승 5패로 시작하는 데 중요한 기여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점이다. 정규 시즌의 첫 몇 주 동안 듀본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정확히 그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하우스 댓 행크 불트는 “듀본은 157 wRC+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또한 그는 fWAR에서 팀 내 2위(0.6)다. 듀본이 전체 시즌 동안 이 수준의 생산을 유지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의 초기 활약은 애틀랜타가 그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고 2천만달러(김하성)를 다른 곳에 할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물론 김하성이 돌아오면 지난 겨울 구상한대로 김하성이 주전을 맡고 듀본이 백업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듀본의 활약이 이어지고, 김하성의 실전 적응을 감안하면 예상과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하우스 댓 행크 불트는 “김하성과 듀본의 격차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좁혀진 것으로 보이며, 구단이 다른 곳, 특히 선발로테이션 후반부가 흔들릴 경우 김하성을 복귀시키기로 한 결정은 정당한 검토를 필요로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겨울 상대적으로 마운드 보강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우스 댓 행크 불트는 “궁극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프런트 오피스가 로스터를 구성할 때 탐색해야 할 섬세한 균형을 강조한다. 안토풀로스는 김하성을 복귀시키는 데 있어 논리적이고 방어적인 결정을 내렸으며, 명확한 필요 영역을 해결했다. 그러나 듀본의 등장은 이러한 이야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저렴한 옵션이 때때로 합리적인 움직임조차 불필요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김하성은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야구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내년 겨울이 FA 대박의 마지막 기회라는 걸 감안하면 올 시즌 퍼포먼스가 야구인생에서 너무나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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