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최형우는 늘 잊지 않고 기본을 챙긴다…그래서 타격장인, 삼성 타자들에겐 살아있는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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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천하의 타격장인도 늘 기본을 챙긴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8회 5득점, 9회 4득점으로 KIA 불펜을 난타하며 역전승을 챙겼다. 그 중심에 단연 ‘타격장인’ 최형우(43)가 있었다. 최형우는 8회 전상현의 몸쪽 142m 포심을 잡아당겨 추격의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8회에는 홍민규를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최형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특히 전상현을 상대로 “눈 감고 쳤다”라고 말해 화제를 낳았다. 진짜로 눈 감고 친 건 아니었지만, 정말 전상현의 구위가 좋아서 자신이 없었다고 했다. “에라이 모르겠다”라고 쳤는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KIA 이범호 감독도 최형우는 여전히 잘 친다고 인정했다. 하루 앞선 9일 광주 KIA전을 앞둔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결국 그게 경험이라고 정리했다. 특히 포수와의 수싸움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승부처에 좋은 타격을 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이미 KIA 시절에 최형우에게 숱하게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답변을 담백하게 하는 최형우는 별 다른 노하우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기본이다. 평소 조용히 다니는 것 같아도 절대 아니다. 2024년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당시 가장 먼저 퇴근했지만, 알고 보니 포수 한준수와 함께 야간에 다시 출근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전날 대역전승의 기운이 남아있을 법했지만, 아니었다. 삼성 선수들은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특히 백스톱에서 토스 배팅을 하기 위해 배트를 잡은 최형우의 표정은 한없이 진지했다.

박한이 타격코치가 최형우의 팔과 어깨를 계속 만졌다. 3루 덕아웃에서 바라보니 결국 기본을 강조하는 듯했다. 타격의 중심이동 과정에서 팔과 어깨의 움직임에 대한 내용인 듯했다. 최형우는 계속 스윙을 했고, 박한이 코치는 그런 최형우를 세심하게 봐줬다.

이미 이룰 것을 다 이뤄본 최형우다. 그에게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의 타격기술과 노하우를 볼 때 사실 코치가 딱히 필요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박한이 코치의 얘기를 시종일관 경청했다.

삼성왕조 시절 두 사람은 리드오프와 4번타자로 수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최형우의 타격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 중 한 명이 박한이 코치 아닐까. 최형우가 왜 타격장인인지 또 한번 알 수 있었던 그날이다. 보여줄 것 다 보여준 최형우는 끝없이 노력하고 있었다. 삼성 후배타자들에겐 살아있는 교본과도 같은 존재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최형우는 11경기서 41타수 12안타 타율 0.293 4홈런 10타점 7득점 OPS 1.010. 득점권타율이 0.167로 의외로 낮지만, 결정적일 땐 꼭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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