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축소 따른 '이중 압력 확대' 매물 잠김 속 전세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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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와 전세 간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며, 공급 축소에 따른 '이중 압력'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매물 잠김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시장 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부동산R114 주간 시황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소폭 하락(-0.01%)했다. 서울 지역(-0.03%)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이로 인해 수도권도 -0.01% 변동률을 나타냈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은 0.02%, 5대광역시는 0.01% 상승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적 반등 흐름도 감지됐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충북이 각각 0.09%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폭을 보였고, 경기 역시 0.02% 상승했다. 반면 △강원(-0.08%) △제주(-0.04%) △서울(-0.03%) △경북(-0.03%)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상승 지역 7곳 △하락 지역은 8곳으로 하락 지역이 근소하게 많았다.

이처럼 약세를 보인 매매시장과는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으며, 서울과 경기·인천 모두 0.09% 오르며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역시 0.09% 상승했고, 5대광역시는 0.03%, 기타지방은 0.01% 올랐다. 


특히 상승 지역이 17개 시도 중 12곳에 달하며 매매시장과는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났다. 경기 0.11%를 포함해 △서울 0.09% △전북 0.08% △부산 0.05% △인천 0.04% 등 주요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인된다.

이런 구조는 매매시장 내 공급 위축과 맞물려 형성된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5월9일)을 앞두고 정부가 '계약 완료'가 아닌 '토지거래허가구역 신청' 기준까지 혜택 확대 보완책을 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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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완화에도 불구, 매물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건 결국 '의사결정 시차가 작용한다'라는 분석이다. 주택 매도 여부는 단기간 결정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유예 기간이 일부 연장되더라도 기존 매도 의사가 없는 다주택자들이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매매시장에서 '매물 잠김'은 거래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구조를 강화시키고 있다. 실제 전세가격은 2024년 이후 현재까지 장기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월간 기준 약세 지역은 세종(-0.05%)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런 양상이 단기간 해소되기보단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매매시장 내 공급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전세 수요가 누적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매와 전세 간 온도차가 단순한 단기 흐름이 아니라 공급 구조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며 "정책 변수만으로 시장 유동성을 회복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아파트 시장은 매물 잠김에 따른 거래 위축과 전세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압력'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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