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피한 SK, 불거진 '고의 패배' 의혹...결국 재정위원회 회부→"불성실한 경기에 대한 심의"

마이데일리
서울 SK./KBL서울 SK 김명진/KBL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서울 SK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불거진 '고의 패배' 의혹으로 인해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KBL은 9일 "10일 오후 3시 제31기 제12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안건은 정관장과 SK의 경기에서 발생한 불성실한 경기에 대한 심의"라고 발표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8일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다. 이미 순위가 결정된 다른 팀들과 달리, 이날 결과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DB가 KCC를 꺾고 KT가 소노를 제압하며 진검승부를 펼친 것과 달리, SK의 경기는 시작부터 의구심을 자아냈다. SK는 주전 라인업 대신 김명진, 김태훈, 문가온, 대릴 먼로 등 평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후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정관장에 65-67로 패했다.

서울 SK 이민서./KBL

의혹은 4쿼터 승부처에서 극에 달했다. 62-6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이민서가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기는커녕 벤치를 보며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이어 65-65 동점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는 김명진이 모두 놓쳤으며, 특히 두 번째 시도는 림조차 맞지 않는 '에어볼'이 됐다.

결국 경기는 종료 직전 주현우의 결승골로 정관장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감독이 악수를 나누며 미소를 짓는 장면까지 포착되자 팬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서울 SK 이민서, 전희철 감독./KBL

이번 패배로 SK는 천적이라 불리는 KCC(상대 전적 2승 4패 열세) 대신 상대적으로 수월한 소노(상대 전적 4승 2패 우위)와 6강에서 맞붙게 됐다. 허웅, 허훈, 최준용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보유한 KCC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패배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BL은 팬들의 불신이 깊어지자 즉각 재정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 이번 심의 결과에 따라 서울 SK는 물론 리그 전체의 신뢰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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