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일 사업장에서 1년 사이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관리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19분께 삼립 시화공장 햄버거빵 생산라인에서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20대 근로자는 왼손 중지와 약지를, 30대 근로자는 오른손 엄지를 각각 일부 절단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경찰은 공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사 결과 안전조치 미흡 등 과실이 확인될 경우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시화공장은 이미 중대 사고 이력이 있는 사업장이다. 지난해 5월 크림빵 생산라인에서는 50대 근로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내부에서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식빵 생산라인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공장 안팎에서 500여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동일 공장에서 약 1년 사이 인명 피해 사고가 세 차례 발생한 셈이다.
유사 사고는 계열사 전반에서도 이어졌다.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는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사망했고, 2023년 성남 샤니 공장에서도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같은 사고가 반복되면서 SPC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해왔다. 삼립 역시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SPC삼립(005610)'에서 '삼립'으로 변경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다만 사업장 내 유사 유형의 사고가 이어지면서 설비 운영과 작업 절차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삼립 관계자는 "설비 유지보수 담당 직원 2명이 설비를 수리하고 점검하던 중 부상을 입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치료 중"이라며 "부상자와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치료와 회복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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