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은행권의 자체 주택담보대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집행과 기타대출의 반등으로 인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2조9000억원) 및 전년 동월(7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된 수치다.
주담대 증가세 둔화됐지만… 기타대출 반등이 증가폭 키워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 증가하며 전월(4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특히 은행권 자체 주담대는 전월 1조1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1조5000억원 감소로 낙폭을 키우며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월 1조2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5000억원 증가로 돌아서며 전체 대출 규모를 밀어 올렸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5000억원 증가하며 전월(4000억원 감소)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책성 대출이 1조5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기타대출이 5000억원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원 증가했다.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대출 취급 중단 조치 전 승인됐던 집단대출 물량이 순차적으로 집행되면서 2조7000억원이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4월 다주택자 매물 등 변동성 우려… 금융당국 “엄중한 경각심”
금융당국은 3월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상호금융권의 기승인된 집단대출 집행 영향이 컸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당국은 오는 5월 9일로 예정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매물 출회 효과와 중동 리스크 등 대외 요인으로 인해 대출 수요가 언제든 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에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난 1일 발표한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는 만큼, 다주택자 주담대 만기연장 제한 등 주요 과제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점검과 고객 안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투기 목적 비거주자 대출규제 등 추가 대책 예고
금융당국은 이번 관리방안 외에도 추가적인 규제 카드를 준비 중이다. 투기적 목적으로 국내 주택을 매수하려는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주택시장과 가계부채를 안정시키기 위한 후속 과제들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도록 전 업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며 “상환 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이 이뤄지는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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