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아요, (삼성)다시 와서 솔직히 더 잘하고 싶죠, 늙어서 그런지 무서워요” 최형우 솔직고백…AVG 0.324에 3홈런인데 ‘인생은 걱정’[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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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지금도 걱정 많아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타격장인’ 최형우(43)의 시즌 초반 활약을 두고 “제 몫을 잘 하고 있다”라고 했다. 7일 경기 8회 추격의 1타점 우선상 2루타, 9회 쐐기 중월 스리런포 포함 9경기서 타율 0.324 3홈런 7타점 5득점 OPS 1.018.

최형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정말 최형우는 43살에 너무너무 잘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전혀 그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KIA 시절에도 그랬지만, 최형우는 냉정하다. 들뜨지 않는다. 오히려 걱정이라고 했다.

엄살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또 전혀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최형우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그는 “지금도 걱정이 많아요. 왜냐하면 저도 이제 다시 (삼성에)와서 팬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도 있고 그러니까…전에 준비한 것보다 솔직히 말해서 좀 더 잘하고 싶죠. 올해만큼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형우는 “그러니까 지금도 잘했어도 내일도 걱정되고 뭐 이런 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라고 했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지만, 마흔 셋이다. 좋았던 타격감이 오래 안 간다는 말을 5년 전부터 했다. 오늘 좋아도 내일 잘 친다는 보장은 없다.

갑자기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이것도 걱정이다. 최형우는 “타자들은 치기 어렵죠. 타석 들어가면 벌벌 떨리니까. 빠른 공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다. 늙어서 그런지 몰라도 무서워요. 손에 탁 맞아서(배트 쥔 손이 울릴까봐) 아플까봐 그런 게 있어요. 너무 추우니까”라고 했다.

최형우는 자나깨나 삼성 생각뿐이다. 수년 전부터 개인기록은 보지도 않는다. 그는 “7회까지 지혁이 빼고 안타를 1개도 못쳤는데 이대로 끝났으면 일요일(5일 수원 KT 위즈전)처럼 그냥 무기력하게 끝나는 것인데, 8회에 따라가고 역전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 1승에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제 9경기를 했을 뿐이다. 최형우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멀고 험하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오늘 잘 해도 내일이 걱정이다. 또 그 걱정이 오늘날 최형우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걱정을 걱정에서 끝내지 않고 ‘준비’로 이어가기 때문이다.

최형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그래서 타격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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