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희수 기자] 유토가 승리의 분기점을 만들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2026 신한SOL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5-2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배동현의 5⅓이닝 2실점 호투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승리의 열쇠였다.
이날 경기에서 키움이 맞은 최대 고비는 3-2로 앞선 6회 말이었다. 호투하던 배동현이 1사에서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이후 카메론의 2루타가 작렬하며 1사 2-3루 위기가 찾아온 것. 안타 한 방이면 순식간에 배동현의 승리가 지워질 위기였다.
팀과 배동현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아시아쿼터 투수 유토였다. 키움 팬들로서는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간 유토가 업다운이 워낙 심한 투구 내용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화와의 3월 28일 개막전에서 4피안타 3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유토는 1일 SSG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감을 끌어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3일 LG전에서는 또다시 3피안타 1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4일 LG전에서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다시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유토는 ‘퐁당퐁당’의 흐름을 깨고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석환까지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배동현의 승리 투수 요건이 지켜지는 순간이었다. 유토의 호투로 한숨을 돌린 키움은 7회 초 타선이 곧바로 두산의 불펜진을 공략해 2점을 추가하며 다시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유토가 막아낸 6회 말은 이날 키움 승리의 최대 분기점이었다. 여기서 유토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보내줬다면 두산이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고, 유토의 기복도 다시 안 좋은 쪽으로 터질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유토가 이 모든 가능성을 지워버리는 천금 같은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은 것이다.
경기 종료 후 유토는 “배동현의 승리가 달려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점수를 주지 않으려 집중했다. 지난 등판에서 슬라이더를 맞은 기억이 있어서 오늘은 직구 위주로 던졌다. 존 위쪽을 공략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덧붙여 유토는 "시범경기를 거치며 조금 지친 면도 있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했기 때문에 시즌에 들어와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또 우리 팬분들의 응원도 워낙 열정적이라 거기서도 힘을 많이 받고 있다"며 키움 팬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설 감독은 경기 전 박윤성과 정현우의 이탈로 인한 투수진 운용 계획 변동에 대해 밝히며 유토를 필승조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유토가 기복을 털어내고 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팀의 믿을맨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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