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부터 험로 직면한 김현정 SP삼화 대표

시사위크
페인트 업계가 대외 악재에 휩싸인 가운데, 앞서 중대 변수에 직면해 올해 새롭게 출발한 SP삼화(옛 삼화페인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 뉴시스
페인트 업계가 대외 악재에 휩싸인 가운데, 앞서 중대 변수에 직면해 올해 새롭게 출발한 SP삼화(옛 삼화페인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창업주 일가 2세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뜻밖의 시점에 3세 시대로 돌입하며 새롭게 출발한 SP삼화(삼화페인트)가 또 하나의 중대 대외변수에 직면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사업 특성상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유가와 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이다. 부친의 뒤를 이어 중책을 맡게 된 창업주 일가 3세 김현정 대표가 첫해부터 험난한 길을 마주하게 됐다.

◇ 대외 악재에 업계 비상… 험난한 시험대

미국·이란 전쟁의 발발과 장기화로 우리 경제 및 산업 전반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원유 수급 차질로 유가와 각종 산업 원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고환율 역시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가와 환율의 영향이 큰 업계를 중심으로 고심이 깊어지며 ‘비상경영’ 선언까지 잇따르는 모습이다.

페인트 업계도 그중 하나다. 각종 석유 원료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때문에 이미 지난해부터 고환율 여파로 업계 전반에 수익성 하락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바 있는데, 올해 들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이에 페인트 업계에서는 지난달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 조치가 단행됐다. 하지만 물가 관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정부 움직임과 담합 의혹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 인상 폭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철회하는 움직임까지 포착된다. 업계 입장에선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페인트 업계는 유가 및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로, 최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 뉴시스
페인트 업계는 유가 및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로, 최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 뉴시스

이 같은 대외 여건 악화 속에 특히 눈길을 끄는 건 SP삼화다. 가뜩이나 지난해 말 큰 혼란을 겪고 올해 들어 새로운 출발선에 선 가운데 커다란 난관까지 마주하게 됐기 때문이다.

SP삼화는 지난해 12월 고(故) 김장연 회장이 급작스럽게 사망했다. 2021년 3월을 기해 대표이사에선 물러났으나 여전히 사내이사로 경영 일선을 주도하며 최대주주 지위도 지켜왔던 수장의 유고였다. 그만큼 충격과 혼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SP삼화는 뜻밖의 시점에 3세 시대로 돌입하게 됐다. 고 김장연 회장의 장녀로 앞서도 후계 행보를 걸어왔던 김현정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지분 또한 모두 상속받아 최대주주에 오른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에서 ‘페인트’를 떼어내고 SP삼화로 새롭게 출발하기도 했다. 본업인 페인트 뿐 아니라 첨단 신소재 분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사명 변경이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SP삼화는 또 하나의 중대 변수를 마주하게 됐다. 뜻밖의 유고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본업을 위협하는 대외 악재까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3세 시대의 주역으로서 중책을 맡은 김현정 대표는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지게 됐다. 3세 시대를 안착시키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존 현안에 더해 ‘비상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까지 더해지면서다. 예기치 못한 시점에 막을 올린 3세 시대 첫해부터 험로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출발부터 험난한 시험대에 오른 김현정 대표가 위기를 딛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첫해부터 험로 직면한 김현정 SP삼화 대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