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자폐 성향의 아들 앞에서 20대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한 고(故) 김창민 감독 사건과 관련하여, 가해자 중 한 명이 범행 후 반성은커녕 자신을 ‘양아치’로 묘사하는 노래를 발표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기절한 피해자 끌고 다니며 폭행
사건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 감독은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대 남성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김 감독의 뒤에서 목을 조르는 이른바 ‘백초크’를 걸어 기절시킨 뒤 무차별적인 집단 폭행을 가했다.

이들의 잔혹함은 김 감독이 정신을 잃은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가해자들은 기절한 김 감독을 식당 밖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을 지속했으며, 일부 가해자는 쓰러진 피해자를 조롱하듯 웃음을 보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JTBC가 보도한 당시 김 감독의 상태는 처참했다. 눈두덩이와 관자놀이에는 검붉은 멍 자국이 선명했고, 의식 없는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어 당시의 고통을 짐작게 했다.
“양아치 같은 놈 돼” 노래 발표… 유족 가슴에 대못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이후 뻔뻔한 행보로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장 동석자는 “가해자가 실제로 앨범을 냈다”고 증언했으며, 해당 곡에는 “순수했던 나는 벌써 없어졌어, 양아치 같은 놈이 돼”라는 가사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이를 과시하듯 노래를 발표한 행태에 대중의 비난은 극에 달하고 있다.
김 감독의 부친은 “살인 사건의 가해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어 할머니와 딸 등 남겨진 가족들이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다”며 수사 당국의 처사에 울분을 토했다.
검찰 뒤늦게 전담팀 구성… 부실 수사 비판 피해갈까
초기 경찰 수사가 미온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실 수사로 인해 구속 영장이 기각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뒤늦게 9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해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시점부터 원천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며 “폭행 영상에 등장하는 가해 일행 6명 전원을 철저히 조사해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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