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은 길고 1/10도 안 했다, 오늘 경기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 KIA 정해영 진심…149SV 클로저는 1G 소중함을 너무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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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은 길고 아직 1/10도 안 했다.”

KIA 타이거즈 클로저 정해영(25)은 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위와 같이 말했다. 그 누구보다 1경기의 소중함을 잘 아는 선수다. 1경기를 지키고 영웅도 돼 봤고, 1경기를 지키지 못해 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어봤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2025시즌 60경기서 3승7패27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윤석민 티빙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이 정도 성적의 클로저에게 못했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과거 KIA가 마무리 난에 시달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더욱.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도 KIA로선 꼭 잡아야 할 경기를 정해영의 난조로 못 잡으면서 5강 싸움서 어려움을 겼었던 건 사실이다. 정해영과 조상우가 평균자책점을 조금 더 줄였다면 KIA의 순위가 달라졌을 것이란 아쉬움이 많다.

지나간 시즌은 되돌릴 수 없고, 솔직히 3월28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이 너무 치명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6-3으로 앞선 개막전을 잡았다면 지금의 팀의 위치가 또 어디에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노릇이다.

통산 149세이브의 경력이 밥 먹여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또 그 정도의 경험의 힘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리그에 5년 내내 꾸준히 클로저를 하며 성공 체험까지 한 선수가 거의 없다. KIA와 정해영은 공동운명체다.

정해영은 다행히 개막전 참사 이후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2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1이닝 2볼넷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개막 후 1주일만에 나온 세이브. 개인통산 149SV.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 오직 포심 12개로 맷 데이비슨, 박건우, 서호철을 상대했다. 149km까지 나왔다. 여전히 날리는 볼이 적지 않긴 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도 넣으면서 자멸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

정해영은 "긴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경기였다. 한주의 마지막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고,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릴 수 있어 기분 좋고 앞으로도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오늘 경기서는 여유 있게 피칭하려 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NC의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했지만 구위를 믿고 맞붙는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특히 (한)준수 형의 리드를 믿고 투구했고, (김)도영이와 (정)현창이의 안정적인 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불펜에 있는 모든 선수도 ‘오늘 경기를 무조건 지켜야 된다’ 라는 마음으로 등판을 준비했다. 불펜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그 분위기가 마운드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정해영은 “앞으로 경기가 정말 많이 남았다. 남은 모든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시즌은 길고 아직 1/10도 안 했다. 초반에 나온 연패는 아쉽지만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가 쳐지지 않도록 남은 경기에서 제 역할을 다해내고 싶다"라고 했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살아야 KIA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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