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결선 '구태 논쟁'에 민심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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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후보 결선이 사상 첫 '여성 구청장' 탄생이라는 상징성 속에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정다은 예비후보가 신수정 예비후보의 지방의원 경력을 '20년 구태 정치'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치자, 지역 정치권과 일부 유권자 사이에서는 '과도한 프레임 씌우기'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경선 결과 신수정·정다은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광주는 1995년 민선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구청장을 배출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기대감과 달리 선거 구도는 정책 경쟁보다는 인물 공방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결선 직후 '낡은 정치 청산'을 전면에 내세우며 신 후보의 20년 지방의회 경력을 정면 비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공격이 자치단체장이 아닌 지방의원 경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의정 경험을 통째로 구태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신 후보는 구의원 3선과 시의원 재선을 거쳐 광주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을 지낸 인물로, 의정 경험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오히려 경험이 부족한 후보보다 검증된 의정 경력이 지역 현안을 이해하는 데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변화 요구를 반영한 문제 제기라는 해석도 함께 제기된다.

양측의 갈등은 토론회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한층 격화되고 있다. 정다은 후보는 "정책을 충분히 검증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공개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수정 후보 측은 "경선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현장 민심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단순히 토론을 피한다기보다, 한정된 시간 안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정치권 일부에서도 신 후보 측의 판단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짧은 결선 기간 동안 형식적인 토론보다는 유권자를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현실적인 시각이다. 

이미 지난달 21일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의 기본 정책 방향이 드러난 만큼, 추가 토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정다은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활동과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우수변호사로 선정된 이력을 지니고 있다. 2022년 광주시의원으로 처음 진출한 뒤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짧은 기간 동안 강한 정책 추진력으로 '전문직 기반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결선은 '새로움'과 '경험'의 구도로 압축된다. 다만 경험을 곧바로 '구태'로 몰아가는 공세는 자칫 역풍을 부를 수 있어, 앞으로는 한층 정제된 메시지 경쟁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권리당원과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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