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치면 억울할 정도로 훈련 많이 했다, (호부지)주입식으로 ‘초반부터 치고 나가야 된다’며…” 박민우 유쾌한 폭로, 그래서 AVG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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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서 타율 0.419.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박민우(33)의 시즌 초반 타격감이 대단히 뜨겁다. 지난 3~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KBO리그 최고수준의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상대로 거침없는 타격을 했다. KIA 선발진과 불펜진을 가리지 않고 시원한 타구를 잇따라 생산했다. 범타가 되더라도 타구의 질이 대부분 좋았다.

박민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NC는 팀 타율 0.249로 6위다. 팀 OPS로 0.758로 5위다. 득점권에서도 0.282로 5위. 그러나 김주원, 맷 데이비슨, 박건우, 김휘집 등 기존 주축들의 전반적인 타격감이 괜찮다. 필요한 순간 점수를 내는 짜임새가 있다.

박민우는 3일 광주 KIA전을 마치고 “사실 시범경기부터 타격 컨디션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개막전 스타트(5타수 무안타)가 너무 안 좋아서 올해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성적이 나왔다. 어쨌든 감이 나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잘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박민우는 이호준 감독에 대한 유쾌한 폭로를 했다. “그냥 감독님이 캠프 때부터 계속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러니까 주입식으로 말씀을 하셨고요”라고 했다. 실제 이호준 감독은 지난 시즌 몇 차례 시즌 초반 치고 나가지 못해 시즌 운영이 쉽지 않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시즌 막판 기적의 연승 행진으로 5강에 갔지만, 사실 초반 성적이 뒷받침돼야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건 팩트다. 그런 점에서 시즌 첫 8경기를 6승2패로 마친 건 NC로선 의미가 있다.

심지어 박민우는 “진짜 이렇게 초반에 선수들이 못 치고 하면 억울할 정도로 진짜 훈련을 많이 했거든요.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진짜 많이 쳐서, 저뿐만 아니라 지금 컨디션이 안 올라온 선수들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 보면 방망이가 진짜 잘 돌아가거든요. 캠프 때부터 그렇게 준비했던 게 시즌 초반에 당연하게 좀 나오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알고 보니 NC는 지난 가을 오키나와 마무리훈련부터 투손 스프링캠프까지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다. 특히 오키나와에서 넓은 구장에 베팅케이지를 7개나 설치해 오후와 저녁 내내 훈련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수비만 했고, 오후와 저녁에 20명의 선수가 쉼 없이 배트를 돌렸다.

이게 왜 대단하냐면, 이호준 감독은 “훈련 힘들다고 생각 안 한다”라고 했지만, 김성근 전 감독이 SK 와이번스 시절 타자들에게 훈련을 시킬 때도 경기장 하나에 배팅케이지 5개가 들어온 게 가장 많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결국 작년 마무리훈련에선 과거 SK 시절보다 훈련을 더 많이 했던 셈이다.

투손에선 훈련량을 줄였다고 하지만, 2025년 대만 타이난 캠프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는 코치들의 증언이 나왔다. 그나마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평가전이 잡히면서 훈련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훈련량과 성적이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야구는 이미지 메이킹으로 실력을 올릴 순 있는 건 아니다. 결국 아프지 않은 선에선 반복훈련이 필수다.

박민우/NC 다이노스

물론 박민우는 설레발을 치지는 않았다. NC의 객관적 전력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시선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그는 “제가 시즌 초반에 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보탬이 되고 있지만 또 언제 떨어질지 모르고 그러면 또 다른 선수들이 또 그 자리를 메워서 컨디션도 올라오고, 이렇게 자꾸 잘 맞물려야 저희가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좋지만 언제 또 떨어질지 모르니까 일단은 내일 한 경기만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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