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 7기’ 오중기… ‘경북’ 민심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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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6일 오전 소통관에서 경상북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6일 오전 소통관에서 경상북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상북도에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에 이어 민주당은 경북도지사 후보에 오중기 전 선임행정관 단수 공천했다.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 오중기 후보는 “대구·경북(TK) 통합 전 마지막 도지사가 되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오 후보는 “5%에서 시작해 34%까지 도민과 함께 허물어온 벽이 무너지고 있다”며 “벽을 깨는 것이 소명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이) 국민의힘을 아껴 온 마음 잘 알고 있지만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향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의 이번 도전은 ‘험지 개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08년 포항시 북구에서 5.8%의 낮은 득표율로 시작했으나 경북도지사로 출마한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34.32%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포항시 북구에 다시 출마해 제21·22대 총선에서도 약 30%의 탄탄한 득표율을 유지했다. 비록 6차례 실패의 고배를 마셨지만 득표율이 약 7배 상승했다는 점은 지역 민심의 변화를 보여준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경북은 제자리에 멈춰있다. ‘인구소멸’ 지역도 생겼다”며 이철우 현 경북도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이 지사가) 지난 8년간 청년이 거주할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자신은 20년간 지역 정치를 통해 도민들과 소통해온 후보임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경북 대상 여론조사에서 ‘정당 교체 의향’에 긍정적 응답이 33.4%, ‘상황에 따라 고려해 보겠다’는 응답이 30.4%에 달했다. 여론조사 결과 관련해 전략이 있냐는 ‘시사위크’의 질문에 오 후보는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튼튼하게 잡고 가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지역으로 내려오면 균형 발전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게 대평화의 시대다. 그런 노력을 끊임없이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자신이 여당 후보인 만큼 대통령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좌)과 이철우 지사(우)가 본경선을 겨룰 예정이다. / 뉴시스
김재원 최고위원(좌)과 이철우 지사(우)가 본경선을 겨룰 예정이다. / 뉴시스

◇ 이철우 vs 김재원, 국힘 공천 향방 주목

국민의힘에서는 경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이철우 현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본경선을 겨룬다. 지난 20일 1차 예비경선에서 승리한 김 최고위원과 이 지사의 본경선 결과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두 후보의 ‘공천 적합성’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이철우 후보(34.0%)가 김재원 후보(30.5%)보다 3.5%p 차이로 앞서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

이종훈 정치 평론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가 인지도가 높고 TK 강성 보수들 입장에서는 선호할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부겸 효과가 경북까지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전반적으로 공천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표심이 많이 분산돼 대구 시장은 내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경북도지사 정도는 확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효과가) 과연 경북까지 미치겠냐”며 “이번 경북도지사까지 민주당이 차지한다면 ‘민주당 의회 독재’라는 말이 나와 역풍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59.2%)이 민주당(25.8%)을 약 2배 앞서고 있어 여전히 보수 색채가 짙다. 차기 도지사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 이철우 30.1% △국민의힘 김재원 26.8% △민주당 오중기 20.0%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 후보의 ‘6전 7기’ 도전에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험지라 불리는 경북에 ‘김부겸 효과’에 이어 ‘오중기 효과’의 바람이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영남일보 의뢰로 진행했다. 경상북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2일부터 23일까지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p, 응답률 8.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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