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재원이는 카리스마 있는 주장이었죠.”
NC 다이노스 신인 오른손타자 신재인(19)이 연일 톡톡 튀는 활약을 펼친다. 신재인은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생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1개 때렸다. 실책도 기록했지만, 곧바로 더블아웃을 엮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4일 광주 KIA전서는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이미 1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생애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구단 최초로 신인이 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한 순간이었다. 심지어 2-4로 뒤진 8회말에 롯데 필승조 정철원을 상대로 뽑아낸 동점 투런포였다.
이호준 감독은 “고등학교에서 야구를 잘 배운 것 같다”라고 했다. 마인드부터 좋다. 긍정적이고, 주눅들지 않는 ‘킹의 마인드’를 갖고 있다. 아울러 타석에서 수싸움을 하는 능력도 신인답지 않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평가다. 컨택 능력이 좋은데 한 방 능력도 있다. 수비력도 수준급이다.
아직 매우 이르지만, 신인상 레이스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다. 더구나 시즌 초반 신재인의 유신고 동기동창 오재원(한화 이글스), 이강민(KT 위즈)은 주전을 꿰차고 맹활약 중이다. 신재인이 1라운드 2순위, 오재원이 1라운드 3순위, 이강민은 2라운드 16순위다.
4일 광주 KIA전을 앞둔 신재인에게 물었다. 오재원과 이강민은 어떤 선수들일까. 신재인은 “너무 친한 친구들이고, 너진짜 장점 단점 서로 다 알고 있는 친구들인데 너무 잘하니까 저도 좋고, 네 재원이도 너무 잘하고 있고 강민이도 너무 잘하고 있고 잘하면 당연히 동기이고 친구이기 때문에 기분 좋다”라고 했다.
솔직한 얘기도 했다. 신재인은 “잘하는 걸 보면 저도 그런 플레이를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속으로는 많이 하는 것 같아요”라면서 “시범경기 때 두 팀을 다 만났는데 좀 이상하더라고요.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던 친구가 다른 팀에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거 보니까 좀 기분이 이상하기도 했고. 어쨌든 너무 지명도 빨리 받고 또 좋은 팀들에 가서 일찍 주전이 돼서 너무 잘하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또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라고 했다.
흥미로운 얘기도 들려줬다. 신재인은 “재원이는 주장이었는데 고등학교 때 살짝 무서운 느낌도 있었어요. 친구지만 좀 더 어른스럽다? 그런 느낌이고 강민이는 살짝 저랑 비슷한 느낌. 좀 친근하기도 하고 말도 별로 없는 셋이다. 사실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서 셋이 있을 때만 말이 많고요. 밖에서는 말이 별로 없는 친구들인데, 그래서 재원이는 좀 주장으로서 좀 카리스마 있는 느낌이고 강민이는 저도 장난도 많이 치고…그런 친구들이다”라고 했다.
이들이 유신고 시절 야구를 잘 배운 건 본인도 인정했다. “맞습니다. 유신고 자체가 예의를 너무 중요시하고 감독님도 ’야구 잘하는 거 필요 없다’ 라면서 예의나 인사부터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또 몸에 뱄다. 또 어쨌든 신인으로서 튀는 행동은 당연히 안 하는 게 맞는 거고 또 어떻게든 야구장에서는 좀 더 뛰고 그러려고 하고 있고요”라고 했다. 신재인은 심지어 SNS도 계정은 있지만 운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매우 좋은 생각이다.
이들이 우정의 신인왕 레이스를 펼칠까. 아직 시즌 극초반이지만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셋 모두 이대로만 간다면 1군에서 빠질 일은 낮다. 신재인은 “뭐 욕심을 가진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당연히 받으면 좋을 것 같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재인은 “그걸 받으려면 기회도 꾸준하게 받아야 되고 그 기회가 왔을 때 또 제가 잡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먼 얘기라고 생각한다. 일단 오늘 경기, 오늘 첫 타석이 중요하다. 한 타석, 한 타석 하다 보면 타석도 많이 들어갈 것이고,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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