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예산군 덕산시장에서 175년 전통을 이어온 보부상 문화행사 '공문제'가 재현되며 지역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단순 행사 재현을 넘어 역사적 상업문화의 의미를 되짚는 계기로 평가된다.

예산군은 지난 3월 31일 덕산시장 일원에서 (사) 예덕상무사주관으로 '175주년 공문제'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124대 전대환 접장의 이임과 제125대 유영배 접장의 취임을 기념하는 동시에, 175년간 이어져 온 공문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역 인사와 주민, 방문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예덕상무사 외에도 저산팔읍상무좌사(홍산보부상), 저산팔읍상무우사(임천보부상) 단원들이 함께 참여해 전통 보부상 조직 간 연대와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보부상 행렬 재현이었다. 참가자들은 축협과 덕산고 총동문회 사무실 앞에서 출발해 덕산시장까지 청사초롱과 상무사 깃발을 앞세우고 풍물패와 함께 길놀이를 펼쳤다. 장터를 가로지르는 행렬은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며 전통시장 특유의 생동감을 되살렸다.

제례 행사도 전통 방식에 따라 엄숙하게 진행됐다. 역대 접장을 기리는 영감제사와 사속제사가 이어졌으며, 제단에는 촉작대와 패랭이, 공문(선생안·보상선생안), 인궤 등이 갖춰졌다. 여기에 삼현육각 연주가 더해지면서 전통 의식의 형식미를 살렸다.
공문제는 조선 후기 보부상 조직의 질서 유지와 상업 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이어져 온 행사로, 지역 상업과 물류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유영배 제125대 접장은 "공문제는 보부상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며 "우리 상업과 물류의 역사적 가치를 후대에 올바르게 전달하고, 보부상 문화의 무형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시장과 연계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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