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물가 2.2% 반등… 농산물 6.6% 내렸지만 기름값이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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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시내 한 마트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지난달 2.0%까지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봄철 기온 상승으로 신선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과 개인 서비스 비용이 오르며 전체 물가를 밀어 올렸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 2월(2.0%)과 비교해 상승 폭이 0.2%p 확대된 수치다.

이번 물가 흐름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식품’과 ‘공업제품’의 엇갈림이다. 그동안 물가 불안의 주범이었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특히 신선채소가 13.6%, 신선과실이 6.4% 각각 내리며 장바구니 부담을 덜었다. 품목별로는 무(-42.0%), 당근(-44.1%)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은 2.7%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출목적별로 보면 기름값 상승 여파가 반영된 교통 물가가 5.0%나 급등했다. 여기에 외식비 등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도 3.2%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며 하락분을 상쇄했다.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국가데이터처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국가데이터처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으며,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라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지표 물가를 웃돌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집세(0.9%)와 공공서비스(1.0%)는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인건비와 재료비 부담이 반영된 개인서비스가 전체 물가 상승의 하방 지지선을 높였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변동은 없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남(2.7%)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울산(2.5%), 전북·경북(2.4%)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1.9%)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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