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손흥민이 침묵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에르스튼 하펠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오스트리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 0-4 패배애 이어 오스트리아전도 0-1로 내주면서 홍명보호는 3월 A매치 2연패를 당했다.
이날도 한국은 스리백을 가동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며 김주성, 김민재, 이한범이 스리백을 구축한다. 김진규와 백승호가 중원에 위치하며 좌우 윙백에는 이태석, 설영우가 나선다. 최전방은 이재성, 손흥민, 이강인 삼각편대로 구축됐다.
코트디부아르전에 교체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 자리를 맡았다. 대표팀은 지난 경기보다 중원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대응을 했고 수비진도 간격을 유지하며 공세를 막아냈다. 그러다가 손흥민을 활용한 역습을 득점을 노렸다.
손흥민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았다. 그는 스텝오버 후 왼발 슛을 기록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5분에는 중원 지역에서 이한범이 볼을 뺏어 왼쪽으로 넓게 돌아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곧장 연결했다. 손흥민은 박스 안으로 돌파를 한 뒤 이번에도 왼발로 슈팅을 가져갔지만 빗나갔다.

후반 3분 자비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가운데 후반 16분에는 또 한 번의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설영우에게 공간 패스를 했다. 설영우는 중앙을 향해 그대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손흥민은 그대로 머리를 감싸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후반 28분에는 이강인의 뒷공간 침투를 받아 골키퍼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후반 36분에 교체됐다.
손흥민의 침묵에 대표팀의 고민도 깊어지는 시점이다. 손흥민은 올시즌 소속팀인 LAFC 첫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한 뒤 8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더욱이 첫 경기 득점도 페널티킥(PK)으로 필드골이 없는 상황. 이번 A매치 두 경기까지 10경기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홍명보호의 스리백은 수비를 우선적으로 한 뒤 역습을 노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만큼 상대 수비 뒷공간을 무너트리면서 한 방을 해주는 손흥민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몇 차례 이러한 장면이 연출됐으나 손흥민의 마무리가 이전 같지 않았다.

손흥민 개인의 컨디션과 함께 활용법에 대한 숙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역습으로 손흥민의 강점을 살릴 수 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스프린트가 반복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커지게 된다. 동시에 손흥민에게 과도하게 역습을 의존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공격 숫자가 적어 고립이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오현규와 조규성이 최전방에 나서기도 하지만 손흥민처럼 ‘스피드’에 강점이 있지 않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솔로 플레이’의 유형도 아니다. 그만큼 스리백 활용에 있어 손흥민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손흥민의 빠른 부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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