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비행기 내 '좌석 침범' 문제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한 여성의 생생한 비행 후기를 기점으로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13시간 동안 모르는 아저씨랑 초밀착 비행한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과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해당 영상 속 여성은 옆자리에 앉은 거구의 남성 승객이 다리를 벌리고 앉아 겪어야 했던 극심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여성은 자막을 통해 “우리 엄마도 나한테 이렇게는 안 붙는다”며 “밥 먹으려고 고개 숙이면 팔꿈치에 목젖이 닿을 것 같다”며 당시의 곤혹스러운 상황을 묘사했다.
특히 남성이 잠들 경우 어깨와 팔을 짓누르는 자세가 되어 속수무책이었으나, 비행기가 만석이라 좌석을 옮길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여성은 “(옆자리 승객이) 못된 분이 아니셔서 말하면 바로 조심하시고 웅크리시긴 했다”면서도 “아저씨가 잠들면 그냥 속수무책으로 찌그러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폐쇄공포증이 올 것 같다"며 공감하는 한편, "체격 조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동정론과 함께 "덩치가 큰 사람은 좌석을 두 개 예매해야 한다"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실제 항공사의 정책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지난 1월부터 체격이 큰 승객에게 추가 좌석 구매를 요구하는 정책을 시행해 화제가 됐다.
해당 항공사는 “옆 좌석을 침범하는 고객은 필요한 좌석 수를 구매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좌석 팔걸이를 승객 간 경계로 규정했다.
만약 사전 구매를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직원의 판단에 따라 추가 구매가 요구될 수 있으며, 여유 좌석이 없을 경우 탑승이 거부될 수 있어 승객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반기는 반면, "직원의 자의적 해석에 따른 차별"이라는 비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좌석 점유 권리를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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