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어린 시절 공책 한 권 마음 편히 사지 못했던 가난한 집안의 막내아들이 자수성가 후 온 가족의 버팀목이 된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가수 태진아는 최근 라디오와 방송을 통해 자신의 굴곡진 인생사와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을 털어놨다.
150만 장의 기적 ‘옥경이’, 형제들의 울타리가 되다
태진아의 인생을 바꾼 분기점은 1989년 발표한 곡 ‘옥경이’였다.
그는 지난 25일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서 “‘옥경이’가 150만 장 나갔다. 지금으로 치면 1500만 장이 넘는 것과 비슷하다”며 당시의 폭발적인 인기를 회상했다. 하루 18군데의 업소를 돌 정도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모은 수익은 고스란히 가족에게 향했다.
그는 7남매 형제 모두에게 집을 마련해준 것은 물론, 생계를 위한 가게까지 차려주며 헌신했다.
이에 대해 태진아는 “서운하게 생각할 수 없었다. 어디 가서 형이나 동생에게 ‘나 좀 도와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형편이 어려웠다”며 장남 못지않은 책임감을 보였다.

“1000번을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눈물의 순애보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켜준 아내 이옥형 씨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전했다.
현재 치매 투병 중인 아내를 간병하고 있는 그는 “볼품없고 아무것도 없을 때 아내가 나를 지켜줬다. 100번이 아니라 1000번을 다시 살아도 아내와 함께 살겠다”며 애틋한 순애보를 드러냈다.
간절한 보살핌 덕분인지 아내의 상태는 다소 호전되었다고 한다. 태진아는 “치매라는 게 계속 나빠지기 마련인데 다행히 중간에 멈춰 있는 상태다. 아직 나를 기억하고 대화도 조금씩 나눌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300억대 시세차익 건물 매각 결정, 배경은 ‘아내’
최근 태진아는 2013년 매입한 이태원동 빌딩을 350억 원에 매물로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약 300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데,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아내의 간병으로 인해 줄어든 활동 수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요즘 수입이 없어 힘들다. 지난 몇 년의 시간이 나에게는 50년 이상처럼 느껴진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난했던 막내에서 형제들의 구원자로, 이제는 아내의 든든한 보호자로 살아가는 태진아. 그의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가족’이라는 이름의 사랑이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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