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가 친환경 시장의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토양은 물론 해수에서도 분해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공급망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인도 바이오플라스틱 컴파운드 상위 업체인 ‘콘스펙’에 PHA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CJ제일제당이 원료인 PHA를 납품하면 콘스펙이 이를 활용해 포크나 나이프 등 커틀러리에 최적화된 컴파운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PHA가 적용된 식기류는 플라스틱과 유사한 내구성을 갖추면서도 완벽한 생분해가 가능해 인도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도입 검토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외 실생활 적용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올해 초 커피 전문점 폴바셋 일부 매장에 시범 도입됐던 ‘PHA 빨대’는 뛰어난 사용감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전국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유한킴벌리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PHA를 적용한 생분해 위생 행주를 선보이는 등 위생용품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로 석유계 소재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진 점도 PHA가 각광받는 이유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팩트(PHACT)’를 론칭한 이후 화장품 용기와 칫솔, 인조잔디 충전재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처를 늘려왔다. 현재 글로벌 패키징 기업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탈플라스틱 흐름이 빨라지면서 친환경 소재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잡은 PHA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의 이번 인도 시장 진출은 단순한 원료 공급을 넘어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소재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 중동발 전쟁 위기로 유가가 급등하며 석유 화학 기반 소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재생 가능한 바이오 자원을 활용한 PHA는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은 전략 자산이 되고 있다.
규제가 엄격한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본궤도에 오른 만큼, PHA 사업은 CJ제일제당 첨단 소재 부문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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